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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이 최근 발생한 사건 등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데 이어 이번에는 분원 건립과 관련해서 정치권과 엮이며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달 초 과장급 교수가 후배 교수 실적을 가로채는 ‘갑질’ 논란이 발생한데 이어 의료사고를 주장하는 사망환자 유가족과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두 논란이 채 식기도 전에 충북대 윤여표 총장이 충북대병원 분원 건립과 관련, 제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장인수 전(前) 부대변인과 나눈 메시지가 문제가 됐다.
충북대병원은 이달 초 충주시와 분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를 두고 충북대 윤여표 총장이 장 전 부대변인에게 “병원장이 충주시장과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 요구로 형식적인 협약을 체결한 것일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그동안 장 전 부대변인은 충북대병원 분원을 제천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충주 분원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는데 분원 유치를 위한 정치권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충북대병원이 본의 아니게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이후 윤 총장은 “충북대병원이 분원을 세우는 것은 충북대와 별개 사안이며 문자 메시지는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해명했으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아울러 조길형 충주시장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충주 분원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향후 충북대병원 분원 건립과 관련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대병원 역시 최근 전공의 폭행을 포함 예상치 못한 사건 등으로 인해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분원 건립을 두고 정치권과 지역주민들 간 갈등이 생겨 입장이 곤란하게 됐다.
현재 전북대병원은 본관 리모델링도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수익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분원을 건립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분원이 들어서기로 계획됐던 군산시와 군산시의회에서는 분원 건립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이런 목소리에는 지역주민의 의료서비스 소외 해소 뿐 아니라 임기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 차기 선거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목적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8월말 이사회를 열고 분원 건립안을 논의했으나 병원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갈려 결국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해 의료·보건직을 비롯해 행정직 등 전(全) 직원 투표에 나서게 됐다. 투표는 추석 이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보건의료노조 전북대병원지부 관계자는 “현재 분원 건립은 불가능 한 상황임에도 병원은 정치적인 외압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현재 병원은 차입금이 700억원이나 되는데 여전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200억원을 더 차입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라며 “따라서 분원 건립 계획은 차후로 미루는 것이 맞다. 건립이 확정되면 파업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