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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유방조직 내 박테리아 불균형과 연관"
美 클리블랜드 연구팀
[ 2017년 10월 10일 10시 41분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유방암이 유방조직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의 불균형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화관(腸)처럼 유방조직에도 각종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장 박테리아의 불균형이 각종 질병 발생과 연관이 있듯이 유방조직의 박테리아 불균형이 유방암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종양외과과장 스티븐 그로바이머 박사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유방조직에는 메틸로박테리움(Methylobacterium)이 유난히 적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유방 절제수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 57명과 유방을 키우거나 줄일 목적으로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 21명에게서 채취한 유방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그로바이머 박사는 말했다.
 

유방암 환자의 유방조직에는 유방암이 없는 여성의 정상적인 유방조직보다 메틸로박테륨 속의 박테리아들이 너무나 적었다고 그는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여성들의 소변도 채취해 세균의 종류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유방암 여성은 유방암이 없는 여성에 비해 포도상구균, 코리네박테리움,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악티노미케스(Actinomyces) 같은 그람 양성균들이 현저히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람 양성균은 그람 염색법에서 감청색 또는 보라색으로 염색되는 세균을 말한다. 적색 또는 복숭아색으로 염색되는 세균은 그람 음성균으로 분류한다.
 

이는 특정 박테리아가 부족한 경우는 생균제(probiotics), 특정 박테리아가 너무 많은 경우는 항생제 투여로 유방암 예방이나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그로바이머 박사는 설명했다.
 

암에 불편한 환경을 만들어 주면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의 연구팀은 현재 나노 기술을 이용, 유방암 조직에 서식하는 특정 박테리아에 직접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암 전문지 '종양 표적'(Oncotarget)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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