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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추석 황금연휴가 지나며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찬바람과 함께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는 의약품 시장이 있다. 대표적인 시장이 진해거담제(鎭咳祛痰劑)다.
이 시장은 안국약품의 ‘시네츄라’가 2011년 출시 이후 수년째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한양행 ‘코푸’와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의 상승세가 무섭다. 올 겨울 진해거담제 시장이 주목되는 이유다.
12일 의약품 시장조사 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시네츄라는 8월까지 201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누적 207억원에 비해 소폭 하락한 실적이다.
반면 코푸와 코대원 포르테는 성장하고 있다.
시장 2위 코푸는 올해 137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26억원에 비해 8.7% 늘어난 처방실적이다.
코대원 포르테 또한 지난해 8월 누계 103억원에서 올해 118억원을 기록하며 14.6% 성장했다.
코푸는 이미 처방량에서 시네츄라를 넘어섰다. 올해 8월까지 코푸는 204만건의 처방이 이뤄졌고 시네츄라는 164만건에 그쳤다. 시네츄라가 처방량이 적음에도 처방액이 앞서는 것은 보험상한가 차이에 따른 것이다.
시네츄라의 경우 성인 1회 용량기준 15ml의 보험상한가가 19원인 데 반해 코푸와 코대원 포르테의 1회 용량기준 20ml는 10원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 있다.
이 추세라면 안국약품은 자사 대표제품인 시네츄라의 사상 첫 연간 마이너스 성장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1년 안국약품은 당시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 선두 ‘푸로스판’의 판권을 포기했다. 당시 일반의약품 전환으로 인한 급여 제한 등이 이뤄지며 성장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이었다.
이를 대신해 자체 개발한 천연물 의약품이 시네츄라다. 시네츄라는 푸로스판의 처방액을 이어받았다. 광동제약이 판권을 이어받은 푸로스판의 원외처방액은 올해 8월까지 1억9000만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 때 안국약품이 진해거담제 시장 선두를 지킬 수 있었던 결정적 한방이었다.
안국약품으로서는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올해 다시 한 번 대응책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아직 본격적인 처방이 이뤄지는 4분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진해거담제는 10월부터 황사철까지의 처방이 연간 실적을 좌우한다.
지난해 4분기 시네츄라는 9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연간 처방액의 30.1%를 차지했다. 코푸와 코대원 포르테도 각각 61억원과 55억원으로 연간 처방액의 29.8%, 32.5%를 차지했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4분기 처방액에서 만족할 만한 실적을 기록한다면 첫 마이너스 성장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진해거담제의 경우 독감 유행시기가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지난해 겨울 독감이 12월로 다소 일찍 유행하면서 실적이 조기에 나온 것이다. 아직 연매출을 속단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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