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 안에 성형외과를 설치해 의료서비스를 시행하겠다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계획에 지적이 잇따르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해당 사안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3층 면세구역 서편에 240㎡ 규모로 성형외과 병원을 설치해 공항이용 승객들이 별도의 입국 절차 없이 비행기를 환승하는 과정에서 성형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한성형외과의사회와 대한성형외과학회 등 의료계에서 수술 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들며 공항 내 성형외과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인천공항공사에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4일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지적에 나서자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공항 내 성형외과 설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서 당장에 어떻게 하겠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재검토 한 뒤 계속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잇따르는 지적에 한 발 물러서긴 했지만 설치 계획을 완전히 철회하겠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몇 차례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성형외과학회 관계자는 이번 사안의 경우 재검토 될 가치조차 없다며 공항 내 성형외과 설치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성형외과학회 관계자는 “의료에 100% 안전하다는 것은 없다. 가장 간단하다는 필러 시술에서도 괴사·실명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데 공항 성형외과는 사후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인 성형외과에서는 수술 후 하루 정도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환승 구역에서 수술을 받고 곧장 해외로 떠나버리면 경과를 확인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후 변수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목적지에 도착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성형수술을 받으려 하지 이동 과정에서 수술을 하려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냐“며 반문했다.
끝으로 그는 “전세계 어디에서 공항 환승구역에 성형외과를 둔 곳은 없다”라며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