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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물려 6일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한 한일관 전 대표 김모씨의 사망 원인을 놓고 불똥이 진료를 받았던 서울백병원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패혈증을 일으킨 녹농균 감염경로가 병원내에서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우선 병원감염 의혹이 증폭된 것은 배우 겸 가수 최시원씨 측에서 "강아지 구강을 검사해본 결과 녹농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
하지만 서울백병원은 김씨가 병원에 체류한 시간이 짧고 녹농균 역시 병원감염을 일으키지 않는 일반 녹농균으로 나타나면서 병원내 감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백병원 관계자는 "유족 측이 환자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초반에 설명을 제대로 드리지 못했는데,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거 같아 확인해본 결과 병원에서는 원내감염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가 외과 외래진료 한번, 응급실 진료를 한번씩 받았는데 머문 시간이 굉장히 짧았다"며 "증상이 있어서 응급실에 왔을 때 객담(가래)과 혈액 검사를 시행했다. 나중에 사망한 후 녹농균 결과가 나왔는데, 그 것은 일반적으로 병원감염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0% 병원감염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정황상 거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병원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언제 어떻게 진료받았나
서울백병원에 따르면 김씨는 최시원씨 가족의 반려견(프렌치 불도그)에 물린 지난 9월30일 오전 10시13분에 응급실을 찾아 37분간 상처소독, 항생제 주사, 파상풍 주사, 먹는 항생제 처방 등의 진료를 받고 10시 50분에 귀가했다.
김씨는 이틀 뒤인 지난 10월2일 오전 8시 59분에 외과를 다시 찾아 진료받았는데,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항생제 연고를 처방받은 후 27분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당시 의료진은 김씨에게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을 다시 찾을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김씨가 병원 응급실과 외과 외래 진료실 두 군데에서 머문 시간은 총 1시간 4분이었다. 당시 김씨의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그러다 지난 6일 오전 8시21분에 등이 아프고 숨이 차며, 객혈 증상이 있다면서 다시 응급실을 방문했고, 9시25분에 혈액과 객담에 대한 세균 배양 검사를 시행했다. 이후 김씨에게 호흡곤란과 객혈이 심해지자 의료진은 10시 15분에 기관삽관 인공호흡 치료를 시행했다.
그럼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11시 15분에는 중환자실 집중치료에 들어갔다. 하지만 김씨는 당일 오후 5시 10분 끝내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김씨의 사인이 미만성 폐포 출혈 및 패혈성 쇼크 악화라고 적시했다. 아울러 병원 측은 김씨 혈액과 객담에 대한 녹농균 배양 검사결과는 사망 후인 지난 11일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자에게서 검출된 녹농균의 경우 병원 감염을 일으키고,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다제내성 녹농균이 아니라 일반 균이었다는 것이 병원측 입장이다.
전문가들 "병원 내 감염 가능성 거의 없고, 처방도 문제 없는 것 같다"
사망 전(前) 김씨가 백병원에 체류했던 시간은 총 1시간 4분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백병원 내 감염이 사실이라면, 김 씨는 64분 내에 녹농균에 감염됐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환자를 직접 경험하지 못해 정확한 판단은 어렵다"면서도 "64분 내 감염되기에는 시간이 짧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소재 한 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A 교수는 "개에게 물렸을 때 혐기성 세균에 감염될 수는 있지만, 병원 내에서 감염 됐다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다"며 "다른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녹농균 감염 자체가 흔한 케이스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A 교수는 백병원 측이 내린 처방에 대해서도 "개 등에 물렸을 때 의료진이 취할 수 있는 일반적인 치료방법이다”며 “치료 과정 자체에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견해를 보였다.
다른 서울 소재 대학교병원 감염내과 B 교수도 "개에게 물려 사망에까지 이른 사례는 의학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다"면서도 "짧은 시간 내에 병원 내에서의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B 교수도 "상처가 깊었다면 최초 병원 방문일에 세균 배양 검사까지 했겠으나, 사망한 당일날 이뤄졌다"며 "개에게 물린 환자들이 받는 처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들은 '세균 배양 검사 결과가 사망 후 나온 것이 너무 늦지 않느냐'는 물음에 "상처가 깊고, 산발적인 경우에는 '세균 배양 검사'를 진행하는데, 검사 당일 날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씨의 경우 10월 6일(사망일) 오전 세균 배양 검사를 받았으나, 검사결과는 11일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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