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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5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일반건강검진 수검인원 1400만명 중 72.2%, 1000만명이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질환별로 살펴보면 2016년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89만명, 당뇨병 269만명, 고지혈증 175만명, 심혈관질환 100만명, 뇌혈관질환 91만명으로 나타났다.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비만 환자수는 지난해 1만5600명에 불과했다. 아직까지 비만을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비만은 대사증후군 위험요소 발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비만수술에 급여가 결정되고 많은 비만치료제들이 시판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비만은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의지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선이 주를 이룬다.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미용이 아닌 비만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데일리메디는 수원시 장안구 소재 서울내과의원의 문윤기 원장[사진]을 만나 비만과 대사증후군 연관성, 그리고 일선 진료현장에서의 비만 관리에 대해 들어봤다.
Q. 흔한 질병임에도 대사증후군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은 높지 않은 것 같다. 우선 대사증후군에 대해 설명하면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 혈압 상승, 고중성지방혈증, 저 HDL콜레스테롤혈증, 혈당 상승의 5가지 증상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등 성인병 질환이나 암 발생 위험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대개 별다른 증상이 없다 보니 심각성을 모르고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 복부비만이 있어도 실제로 체중 감량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당뇨병이나 고혈압, 이상 지질혈증을 진단 받게 된 다음에야 후회하게 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Q. 비만은 대표적인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체질량지수(BMI)와 대사증후군 위험도의 관계는 어떤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라는 지표는 값이 클수록 비만 정도가 높음을 나타낸다. 대사증후군의 5가지 진단기준 중 복부비만이 가장 중요한 데 다른 4가지 기준이 복부비만에 기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만하면 우리 몸에서 대사반응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활을 하는 지방조직, 근육, 간장이 인슐린에 반응하는 능력이 떨어지고(인슐린 저항성) 이로 인해 대사증후군이 발생하게 된다. 체질량지수가 1kg/㎡ 증가할 수록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20%씩 증가한다고도 알려져 있다.
Q. 그렇다면 비만 관리가 곧 대사증후군 관리라고도 볼 수 있다. 병원을 찾는 비만 환자들에게 처방할 수 있는 치료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체질량지수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하나
WHO에서는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인 경우를 과체중, 30이상을 비만으로 정했으나 이는 서양의 성인 기준이다. 한국을 포함 아시아인의 경우에는 BMI가 작아도 서양인에 비해 당뇨병이나 성인병 발병이 더 많기 때문에 체질량지수 23 이상을 과체중, 25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한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과 각종 심혈관계질환 및 암 등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체질량지수 23 이상의 과체중부터는 식사와 운동요법으로 비만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과체중의 경우에도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체질량지수 30이상의 고도비만 이상이면 심장질환, 당뇨병이나 급사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고도비만환자는 치료를 위해 식습관 교정과 운동이 먼저이지만 약물과 수술까지 고려할 수 있다. 체질량지수에 따라 치료할 수도 있겠지만 식욕억제가 안되고 공복감을 심하게 느끼는지, 막 먹는 충동을 차분히 억제하지 못하는지, 배고프지 않은데 계속 먹고 있는지, 식탐이 많은지, 식욕억제가 안되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한다. 실제로 내원한 환자들에게 문진표를 통해 비만의 원인을 파악한 후 이를 진료, 처방에 적용하고 있다.
Q. 최근 국내에 새로운 비만치료제들이 소개돼 관심을 끈다. 비만을 약물로 치료하는 것은 어떤지
국내 비만 환자들은 식욕억제가 되지 않아 비만이 된 것을 자기 자신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로 간주하곤 한다. 이에 약물요법에 대해 부정적인 환자도 다수 있다. 하지만 식욕이 억제되지 않거나 식탐이 있어 배고프지 않는데 계속 먹는 것은 뇌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부족으로 진단해야 한다. 이에 근거한 도파민계, 세로토닌계, 노르에피네프린계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Q. 기존 식욕억제제들은 향정신성의약품이 많다. 최근 향정의약품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관리에 대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유일한 비향정 비만치료제는 광동제약과 동아ST가 공동판매하는 ‘콘트라브’가 있다. 처방하는 데 있어 비향정이라는 것이 장점이 되는지
대부분의 향정신성의약품은 4주 이내의 사용을 권고 받고 있어 3개월 이상 처방이 제한된다. 하지만 콘트라브는 비향정으로 장기간 처방이 가능하다. 허가사항에 따르면 52주(13개월)까지 연속해서 복용해도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 비향정이기 때문에 다른 기전의 비만약물과 병합요법을 모색할 수도 있다. 허가사항에는 병합요법을 추천하고 있지 않지만 실제로 콘트라브와 일동제약의 ‘벨빅’, 또는 펜터민 계열과 병용해서 효과를 거두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실정이다.
Q. 콘트라브의 경우 효과가 발현되는 데 몇 주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을 찾는 비만 환자의 경우 빠른 효과를 기대할 텐데 의사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은지
콘트라브의 권장 개시 용량은 1일 1회, 1정을 투여하며 1주마다 1정씩 증량해서 4주 동안 최대 4정까지 양을 늘릴 수 있다. 한국인의 체형 특성을 고려하면 유지 용량은 적은 양으로 처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첫 내원시 문진을 통해 환자의 폭식이나 음식중독이 한가지 뇌신경전달물질의 부족을 없애주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판단되면 고혈압, 당뇨병 치료와 마찬가지로 다른 계통약을 병용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Q. 콘트라브 미국 임상결과 주요 부작용으로 오심, 두통, 변비, 어지럼증 등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 부작용은 심각한 것인지. 그리고 향정의약품의 부작용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흔한 부작용은 오심(6.3%)이다. Contrave Obesity Reseach에서 용량 증량시기에 경중증 정도로 나타났고 처방 경험상 시간이 지나면 3~4일내에 사라진다. 물론 5일 이상 지속된다면 중단하고 다른 약으로 바꿔야 한다. 콘트라브는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와 달리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지 않으므로 교감신경 흥분이나 의존성, 불면증같은 중추신경계 부작용은 덜 나타나는 편이다. 그렇지만 간혹 두통이나 불면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2014년 미국, 유럽 동시 승인 식욕억제제이므로 안전성은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환자에게 처방하고 피드백을 받아봤을 때도 다른 비만치료제에 비해 순한 약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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