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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에 나서는 병원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를 지시했고 다음 달 추진방안을 마련해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국공립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료기관은 블라인드 채용이 의무가 아니지만 선도적으로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도입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올해 6월 국내 최초로 간호사 블라인드 채용에 나섰고 동국대일산병원 역시 간호직군에서 지원자의 학력이나 자격증 등 일체의 이력 사항을 모르는 상태로 면접을 진행했다. 지난 9월에는 서울대병원이 약무직 채용에서는 처음으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실시했다.
정부는 국공립 기관에도 블라인드 채용을 권고한 바 있어 국립대학병원을 시작으로 의료기관에서도 블라인드 채용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블라인드 채용을 두고 현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우려섞인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어 제도가 완전히 정착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인드 면접을 시행 중인 A대학병원 관계자는 “블라인드 면접을 시행해 봤는데 긍정적인 분위기”라며 “면접관들도 면접 전에 더 많은 질문을 준비했고 지원자와 직무 중심의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B대학병원 관계자는 “지원자의 능력은 국가고시를 통과하면 이미 검증된 것이 아니냐”라며 “대학병원 등에 만연해 있는 순혈주의 타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대학병원 관계자는 “어느 학교를 졸업했는지, 학교 성적은 어떤지 등 지원자에 대한 기초정보가 전무한 상황에서 그 사람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힌다“라며 ”짧은 면접으로만 상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원 업무 특수성에 따라 블라인드 채용이 효율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D중소병원 관계자는 “환자나 보호자들을 많이 상대하는 직원들의 경우 외적인 부분도 마냥 배제할 수는 없다. 외적인 부분이 면접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면 병원에서도 면접비 등에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할 수 있고 면접자도 다른 취업 기회를 놓치는 등 모두에게 손해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