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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제약산업의 변화를 가져올 요인들로 ‘약가인하 압력’과 ‘패러다임 전환’이 지목됐다.
이런 시장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제약기업들이 틈새 전문기업으로 포지셔닝하는 등 새로운 사업모델 구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최근 ‘제약산업 전망 2030’ 보고서를 통해 “현재 제약산업의 수익 전망이 긍정적으로 보이는 것은 약가인하 압력과 패러다임 전환이란 두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예측”이라며 "제약기업들이 시장 변화에 적응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약산업은 자동차산업과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성숙한 시장이고 몇 개의 대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강한 규제 압력을 받고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요 변수를 제외한 채 ‘장밋빛 미래’만 전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약가인하 압력’의 경우 한국을 포함한 상당수 국가들이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지만, 이에 반해 예산은 한정돼 있어 그 부담을 제약사들에게 일부 전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가 대형 제약사들과 ‘일괄계약(volume deal)’을 체결해 약가인하를 요구한 것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치료 받은 만큼 의료비나 약가를 지출하는 전통적인 원칙 대신 보험사와 병원이 측정 가능한 치료효과가 있는 약 처방 및 치료행위를 할 경우에만 의료비를 보상해주는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미국 보험사인 하버드 필그림 헬스케어는 당뇨병 치료제 트롤리시티에 대해 릴리와 비슷한 유형의 계약을 체결한 뒤 치료효과가 낮으면 리베이트를, 목표로 한 것보다 효과가가 높으면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처럼 미국에선 의료기관, 보험사, 사업주들로 구성된 헬스케어 전환TF를 통해 2020년 1월까지 치료효과, 품질, 비용 등이 높은 약, 치료재료 등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계약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요인으론 의료산업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측면이다.
보고서는 "어떠한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치료보단 예방과 완치에 초점을 두고 평생 관리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기에 이런 환경 변화를 고려해 의약품 개발 및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제약기업들이 다가올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틈새 전문기업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했다.
틈새 전문기업(Niche Specialist)은 하나의 질병이나 치료 분야에 집중하며 예방에서부터 완치에 이르기까지 전체를 관리한다.
제약기업이 다양한 질병을 타깃으로 약물을 개발하기보단 질환을 선택해 종합적인 관리를 돕는 제품군을 갖추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실제 노보노디스크의 경우 세상에서 당뇨병을 퇴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당뇨병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변화하는 시장의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적극 대비한 제약업체들은 환자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자사에게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적용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