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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현장과 급여청구 간극 '질병코드 불일치'
심평원, 연대 박은철 교수 연구용역 관련 중간보고회서 논의
[ 2017년 11월 19일 17시 16분 ]

의료현장에서의 의무기록과 급여 청구 시 벌어지는 간극, 즉 질병코드 불일치 문제와 관련해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 국민 진료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심사청구자료 내 질병코드는 청구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필수 요소이면서 각종 보건의료통계의 기초자료로 활용돼 보건의료자료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상황 속 지난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연세대학교 박은철 교수에게 의뢰해 ‘건강보험 청구질병코드와 의무기록 일치도 평가 및 제고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했고, 최근 이와 관련한 비공개 중간 연구보고회가 열렸다.


박은철 교수 연구팀은 종별로 표본 추출된 61개 병원에 자료수집을 진행했고 주상병, 부상병 등 질병코드가 일치하는 여부를 파악했다.


그 결과,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경우 의무기록과 건강보험 질병코드(3자리) 간 13.2%의 불일치를 보였고 병원급은 16.5%가 불일치했다. 


질병코드(5자리)가 길어질 경우에는 종합병원 20.6%, 병원은 27.4% 수준으로 그 간극이 더 커졌다는 결론을 얻었다.


박은철 교수는 “의무기록 상 코드를 참고해서 청구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따라 일치도 수준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고, 모든 진단에 대해 의심과 확진 여부를 체크하는 병원들의 일치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질병코드를 근거로 진료정보 교류가 활성화되려면 환자 동의 후 인적정보, 진단명 등 일부 정보만이라도 다른 의료기관에서 볼 수 있도록 기초 데이터 셋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약 한 달 정도 남은 연구기간 동안 질병코드 일치도 평가체계 정착을 위한 자발적 참여 기전 등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중간 보고회에 참석한 심평원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병원급의 상황을 더 고려해 분석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구 진단과 의사 진단 간 일치도가 높은 상병을 묶어가면서 그룹별 분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순한 일치도 현황 조사보다는 진단명이 일치하지 않는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 불일치 원인으로 심사 관련 내용이 나온다면 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할 제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중간 연구내용을 평가했다.


이어 “암 환자 및 희귀난치성 질환 관련 주진단 일치도가 낮다는 내용이 나온다면 정책적으로 관련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제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박은철 교수의 이번 연구는 12월 종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질병코드 일치도 저하 원인과 개선방안은 물론 중간 보고에서 언급된 심사 프로세스 개선 등의 범위까지 분석될 전망이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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