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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답답한 신경과 ‘50+5’ 담담한 비뇨기과
복지부, 내년도 전공의 정원 확정···'기피과' 등 고심 깊은 수련병원
[ 2017년 11월 21일 06시 28분 ]

의사국시 합격자보다 전공의 정원이 더 많은 기이한 구조를 탈피하기 꺼내든 ‘정원구조 합리와 정책’이 추진됐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전공의 감축정책은 2018년 전공의 정원 책정안이 확정되면서 마무리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내년에는 올해 대비 65명이 줄어든 3158명의 전공의 정원이 승인됐다. 인원을 줄였어도 기피과는 여전히 미달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신경과와 비뇨기과의 상황에 의료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신경과는 내년도 전공의 정원이 88명에서 82명으로 줄어들어 전국 수련병원 과장들이 반기를 드는 등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빅5병원을 비롯한 각 수련병원 신경과 과장들은 “기존 88명에서 82명으로 정원이 감축되는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 강압적인 신경과 전공의 정원 감축으로 신경과에 입원하는 중증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강력한 반발 속에 별도정원 5명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여전히 신경과는 답답한 심경을 숨기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공의 정원 확충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한뇌전증학회 홍승봉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은 20일 데일리메디를 통해 “별도정원 5명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을 마냥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경과 전공의 별도정원을 1명씩 받을 수 있는 곳은 건양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단국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이들 수련병원에서 신경과 전공의를 확보하지 못하면 결국 82명으로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정원이 아닌 탄력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홍 이사장은 “전공의 지원자가 넘치는 병원과 미달되는 병원을 연계해 효과적으로 분배하는 방식으로 전환돼야 1명이라도 더 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신경과는 미국, 일본, 이탈리아, 인도의 1/3도 안 되는 인력으로 급증하는 환자를 케어할 수밖에 없다. 고령화에 따라 노인환자가 많아져 전공의가 줄어드는 것을 막아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피과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비뇨기과는 이번 전공의 정원과 관련해 담담한 입장을 내놓았다.


비뇨기과학회 이상돈 수련이사는 “수년간 수련이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한 번에 바뀔 수 없다는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원 50명에 별도정원 5명을 받았지만 수가체계 등 당면한 현실에 만족스런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뇨기과 전공의가 의료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많은 영역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단계적으로 정원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수련이사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앞으로 3년 후면 비뇨기과 전공의 모집에 미달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학회 차원에서는 품격 있는 수련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전공의 수급 비율을 높이기 위해 인원을 감축한 것이 아니다. 미달 등 사태가 이어져도 장기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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