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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의 첨단외래센터 건립과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 리모델링 등 각종 공사에 따른 병원 내 혼잡으로 인해 환자들의 불편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대병원 내 부지에서는 현재 2016년 4월부터 추진된 첨단외래센터 건립 공사와 올해 2월부터 착공한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 및 응급중환자실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또한 ▲내년 서울대학교병원-치과병원 간 지하 연결통로 사업 ▲2019년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융복합치의료센터 건립 ▲2020년 간호기숙사 부지 활용 사업 및 의학도서관 재건축 등을 예정하고 있다.
문제는 서울대병원이 부지를 넓히기 어려운 도심에 위치한 탓에 제한된 공간 내 여러 공사가 진행돼 환자들의 불편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시계탑과 암병원, 치과병원으로 갈라지는 도로 옆은 온통 공사장 가림막이 세워져 있고 라바콘으로 인도와 차도를 구분해둔 탓에 휠체어를 탄 환자와 이동 차량이 뒤섞여 움직이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구급차가 들어오는 어린이병원 앞부터 암병원 근처까지 직원들이 나와 길안내를 하고 있지만 무전과 고함 소리 등으로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입원 환자는 “가림막 때문에 길을 잘 못 찾았었는데 익숙해지면 괜찮다”면서도 “차가 바로 옆에 다니니 보면 정신이 사나워 빨리 지나가고 싶다”며 종종걸음을 했다.
주차된 공사차량 옆으로 방문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최근 서울대병원 감사를 진행한 감사원 또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감사원 측은 “서울대병원 내외 교통 혼잡에 대한 민원이 다수 있었다”며 “병원 구급차의 원활한 진출입 및 병원 내 신속한 이동을 위한 구급차 동선이 확보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환자가 몰리는 대형 의료기관의 특성상 도로 혼잡이 불가결함을 감안하더라도 구급차의 원활한 동선 확보를 위한 노력이 없다는 것은 문제다.
감사원은 “서울대병원의 3개 진출입구와 응급실까지의 차량 동선은 편도 1차로로, 긴급한 차량에 길을 양보해 줄 여유가 없다”며 “이 와중에 첨단외래센터 건립과 응급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교통 혼잡이 가중되고 준공 후에도 유동 인구 및 차량 등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응급환자 발생 장소로부터 서울시내 주요 6개 병원 응급실까지의 평균 이송 시간은 서울대병원이 가장 길었다.
게다가 일부 건립 사업은 예산 문제로 지연되고 있어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서울대병원은 위 공사 외에도 교육부 국립대병원지원 사업으로 지하복합진료공간 개발, 본관수술장 확충 및 리모델링, 종합진료지원동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중 종합진료지원동 건립 사업의 올해 8월 말까지 실집행률은 30.1%에 그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에 대해 “예산 산정 시 2018년까지 82.7%의 공정율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는 33%로 조정됐다”며 처음 예측보다 지연되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감사원은 “병원 진출입구 앞 약국과 의료기기상사에 의약품 배송을 위한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정체가 가중되고 있어 개선 방안이 필요한데 병원은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 요청만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며 “주변 업주들에 비해 조직과 인력, 예산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공공의료기관임에도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선도적 역할이 부족하다”며 "제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측은 “병원 내 도로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해소 방안을 위한 협의체 구성 및 운영에 협조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