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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세월의 축적을 오롯히 존중하는 것이 노인당뇨 관리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30.4%(195만여명)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30세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13.7%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 노인 당뇨병을 진단할 때 청장년과 같은 기준을 이용하고 있어 노인의학적 연구에 기반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유형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22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당뇨병 예방 및 효과적인 관리방안' 심포지엄에서 "노인당뇨병 환자는 청장년 당뇨병과 차이가 있는데, 이 차이를 살펴보는 것이 '노인 당뇨병 관리, 무엇을 고려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예를 들면 같은 김모씨라고 해도 40대에 걸린 당뇨병과 80대에 걸린 당뇨병은 다르다"며 "같은 이름이고 질병분류번호는 똑같지만, 청장년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노인 특유질환이나 다른 질환, 40대에 걸린 당뇨병의 만성화와 합병증 등이 겹치게 되는데, 각종 질병과 약물끼리 상호작용을 하다보니 당뇨병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며 "'노인증후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인당뇨병 관리는 당뇨병을 관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노화에 대한 관리도 함께 해야 온전한 것"이라며 "노인에 대한 깊은 관심없이, 노인의학 이론과 경험없이 노인당뇨에 접근하면 우(愚)를 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인당뇨병 관리 목표로는 ▲고혈당 정도와 증상 조절 및 저혈당 방지 ▲합병증 예방 및 지연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 유지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적절한 식사·운동·약물요법 도입과 당뇨병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식사관리 부분에서는 맛의 3 요소(의학영양학적·감각적·사회적) 중 사회적 맛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형준 교수는 "노인당뇨에서 특히 강조할 것은 사회적 맛이다. 이는 돈 한푼 안들이고 음식 맛을 듬뿍 낼 수 있다"면서 "가능하면 노인 당뇨환자에게 가족과 함께 식사할 것을 권고한다. 사회적 맛으로 식사량이나 제 때 먹는 것을 동시에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인 당뇨병 환자의 인플루엔자 독감 예방 백신은 필수라고 역설했다.
그는 "예방접종을 한다고 감염 자체를 막지는 못하지만 감염됐을 경우 증상이 약하다"며 "백신 접종을 받은 노인은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 가능성이 50~60%, 사망률은 80%정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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