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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랩셀의 세포치료제 배양 및 제조 기술이 유럽,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인정 받았다. 이로써 명실공히 이 분야의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
녹십자랩셀(대표 박대우)는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자연살해(NK)세포의 배양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NK세포는 우리 몸에서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즉각적으로 파괴하는 선천면역세포다.
정상인에게 하루 400억 개의 세포가 새로 생성되는데, 이 중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변이세포는 약 400개. 일반적으로 몸 속에 존재하는 NK세포는 암세포로 변이한 비정상세포를 발견하면 즉각 사멸하는 일을 하는데, 이 변이세포 수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처리가 어려워 암이 발생한다.
이에 부족한 NK세포를 공급해 암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한 것이다.
그러나 개발 과정이 만만찮다. NK세포를 사람 몸 밖에서 증식시키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암세포살해능력과 세포생존율을 일정하게 관리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녹십자랩셀 기술이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대량생산 방법 및 동결 제형에 관한 것이다. 종양 및 감염성 질환 치료를 위한 고순도·고활성의 NK세포를 생산하는 최적의 배양방법과 대량생산된 NK세포를 장기간 동결 보관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항암 NK세포 치료제 MG4101’은 간암을 적응증으로 지난해 임상 2상에 진입,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해 있다.
종양 치료를 목적으로 정상인의 말초혈액에서 자연살해세포를 분리 및 증식 배양한 세포치료제인 ‘MG4101’은 타인의 건강한 NK세포를 배양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항암 면역 세포치료제는 면역력이 떨어진 암 환자 자신이나 부모, 자식 등 혈연 공여자의 NK세포로 암을 치료했다.
황유경 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장은 “녹십자랩셀은 NK세포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독보적인 기술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세포치료제, 유전자재조합 필요 없는 수준 머물러"
한편, 세포치료제에 대한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세포치료제는 2001년 세원셀론텍의 관절염치료제 '콘드론'이 국내에서 최초로 허가받아 판매되기 시작했다 .
이후 테고사이언스의 '홀로덤'을 비롯해 뼈세포치료제, 지방세포치료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등 15개 제품이 허가받고 13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중 항암 면역세포치료제는 크레아젠의 크레아박스-알씨씨주(수지상세포)와 녹십자셀의 이뮨셀엘씨주(활성화 T 림프구) 등이다.
국내에서 축적된 세포치료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임상연구도 최근 급격하게 증가, 지난해 기준으로 총 22건의 임상시험이 승인돼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 관계자는 "세포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규모를 측정할 만큼 시장이 형성되지 못했다. 이번을 기회로 삼아 국내에서 많은 연구개발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포치료제 허가 건수로 보면 해외에 비해 국내가 더 많은 편이지만, 대부분 유전자재조합이 필요 없는 비교적 간단한 형태"라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세포치료제 경우는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고 국내는 기초연구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