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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가 한꺼번에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노인 환자의 개별 관리를 통해 1인당 연간 약제비를 평균 46만원 절약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는 국가로 노인의료비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64조 6623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60조를 돌파했는데, 이 중 38%인 24조 5643억 원이 65세 이상 노령 인구의 의료비로 10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해 노인 의료비 비중은 무려 17% 가까이 급증했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국민의 비용과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고 있는 약제비, 특히 노인환자 약값이 얼마나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는 다학제 팀을 운영, 모든 입원환자에게 실시하는 ‘노인포괄평가’를 통해 노인의 신체 기능과 동반질환 등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노인질환 전담약사는 환자가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는 모든 약의 정보를 확인한다. 동일한 효능의 약을 중복해서 처방받고 있거나 의학적 근거가 부족함에도 처방된 약, 또는 환자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약물 효과보다 클 가능성이 높은 약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줄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와 약제부 박세진 약사 등으로 구성된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2016년 7월부터 올 6월 사이 1년간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입원 전(前) 복용한 약물과 퇴원시 처방 약물을 비교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처방 약물 수는 10.5종에서 6.5종으로 줄었고 변경된 처방에 따라 절약 약제비도 1인당 연간 약 46만 원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 환자 300명만으로도 연간 약제비가 5억 570만 원에서 3억 6800만 원으로 줄어 약 1억 3700만 원의 절감 효과가 있었다.
또 동일한 효능의 약물을 중복해서 처방받는 환자 수가 59명에서 3명으로 줄어 불필요하게 과다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 환자가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노인에게 부적절할 가능성이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역시 227명에서 114명으로 49.8% 감소, 향후 적절한 약물 처방 관리를 위한 감독 시스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는 “고령사회 시대를 맞아 노인 의료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국민건강보험 미래가 걸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