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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진료 환경을 갖췄다고 자부하는 서울아산병원(원장 이상도)이 내과 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병원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가 무색할 정도로 애를 먹고 있는 모양새다.
당초 서울아산병원은 11월9일부터 12월1일까지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지원자가 예상보다 적어 채용 기한을 연장해 오는 11일까지 추가 모집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3월부터 혈액종양내과 병동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입원전담전문의 A교수는 "현재 호흡기내과 5명, 소화기내과 5명, 종양내과 2명 채용이 진행 중"이라면서 "호흡기내과의 경우 중증질환이 많다 보니 지원자들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 채용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채비에 들어가야 하지만 현재 추세로는 더욱 고민이 깊어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입원전담전문의 인력난은 예고된 실정으로 비록 내과는 아니지만 서울대병원 등도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에서 연달아 미달을 기록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전공의특별법 시행에 따른 의료공백 문제의 유력한 해결책으로 기대를 모았던 입원전담전문의제도가 현실의 벽에 거듭 부딪히고 있다는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서울 B대학병원 내과 교수는 "업무 강도에 막연한 두려움이 더해져 더 이상의 입원전담전문의를 원하지 않는 이들이 결국 돌아서는 것 같다"며 "이들에게 정부든, 병원이든 더욱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입원전담전문의 A교수도 "다른 지방대학병원을 보면 뽑아만 놓고 ‘나 몰라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지 내과 소속으로 채용된 것에 그치기보다는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신분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말끔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지난 8월 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가 전국 45명의 입원전담전문의를 대상으로 ‘제1회 입원전담전문의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규직 전환 가능성 등 신분에 대한 확신이 없다보니 입원전담전문의 30%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내과 C교수는 "소극적인 자세로 진료 현장에 뛰어든다면 어떠한 일을 책임감 있게 수행할 수 있겠냐"며 "능력과 전문성을 스스로 갖춰 독립된 영역을 확보, 위상을 구축하는 역할은 본인에게도 상당 부분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