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인체 내에서 직접 유전자를 편집하는 임상시험이 실시됐다 . 표적 물질만 공격해 치료하는 정밀의료의 시대가 한 걸음 더 다가왔다 .
미국 상가모 테라퓨틱스사(社)는 최근 헌터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인체 내 질병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를 찾아 자르고 붙이는 자사의 유전자 편집(Gene editing) 치료제를 주입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헌터증후군은 효소를 코딩하는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발생하는데, 이 효소가 결핍되면 결합조직 발달에 필수적인 탄수화물 뮤코다당체가 불완전하게 분해돼 체내에 지속 축적될 경우 발달지체, 장기부전, 뇌손상, 조기사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상가모 테라퓨틱스는 환자의 간에서 결핍된 IDS 효소가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기전을 통해 헌터증후군을 치료하기로 임상을 설계했다.
상가모의 'SB-913'은 유전자 편집 기술인 ‘징크 핑거 뉴클레아제(ZFNs)’를 이용해 간세포 DNA 내부의 정확한 병소 부위에 교정 유전자를 삽입하는 치료제이다.
이 과정에서 간 세포에서만 유전자 편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징크 핑거 뉴클레아제 및 교정 유전자(Corrective gene)는 간을 표적으로 정맥 내 1회 투여했다
징크 핑거 뉴클레아제는 DNA를 절단해 새로운 교정 유전자를 삽입하고, 삽입된 유전자에서 결핍된 효소가 만들어지도록 유도했다.
상가모 테라퓨틱스는 “징크 핑거 뉴클레아제가 포함된 SB-913을 이용하면 IDS 유전자를 정확하고 영구적으로 DNA에 삽입할 수 있어 전통적인 렌티바이러스 또는 레트로바이러스 기반 유전자 치료법을 이용한 유전체 변형의 위험 부담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헌터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편집 치료제 ‘SB-913’의 안전성, 내약성 및 예비적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1상/2상 임상시험 실시 계획(MPS II: CHAMPIONS Study)하고 있다"며 "최대 9명의 남성 헌터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SB-913의 투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상가모 테라퓨틱스는 B형 혈우병(혈액응고장애)와 헐러증후군(대사질환) 환자들에게도 징크 핑거 뉴클레아제를 사용한 유전자 편집 치료제를 체내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새로운 형태(in vivo gene editing)의 유전자치료제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은중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환자 체내에서 직접적으로 세포 내 DNA를 정확하게 편집(in vivo gene editing)하기 위한 시술이 최초로 이뤄진 것으로, 새로운 형태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