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에서 진행 중인 '심층 진료' 수가가 9만4000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2월4일부터 '15분 진료'라고 부르는 심층진료 첫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이번 사업은 진료 표준 모델을 만들고, 심층진찰료 수가 연구를 위해 진행된다.
심층 진료는 개원가에서 의사가 환자를 진찰한 뒤 상급종합병원으로 의뢰한 경우에만 진행된다.
진료의뢰서를 가진 환자가 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에 전화 예약을 하면, 상담 간호사가 환자의 병력, 진료 기록 등을 확인해 적합한 대상인지 판단한 뒤 진료예약을 잡는다.
현재는 초진 환자만이 진료 대상이며, 연 1회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심층진찰료 수가는 9만4000원 수준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초진 환자의 경우에 연 1회 심층진찰료 수가를 적용 받을 수 있다"며 "진찰료는 9만4000원 수준으로 정해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지금까지 호흡기내과를 중심으로 15분 진료를 실시했지만 시범사업에선 진료과가 확대됐다.
내과(알레르기내과, 혈종내과, 호흡기내과), 뇌하수체센터, 산부인과, 소청과(소아신경, 소아신장, 소아심장, 소아정형), 신경외과, 피부과 등 진료과목에서 약 13명의 의료진이 참여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한두달간 교수들의 진료 내용을 모두 녹음해 분석 중이다. 그 내용은 심층진료 프로토콜 개발에 적용될 것"이라며 "진료 행위가 어느 정도 표준화되면 그에 맞는 수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