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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명의(名醫) 수장 원자력병원·국립암센터
노우철·이은숙 원장, 62년생 동갑내기···수술·연구 활성화 등 미래 관심
[ 2018년 01월 03일 05시 28분 ]

빅5병원이 주도하는 국내 의료체계 속에서도 여전히 말기 암환자들의 선택지로 놓여있는 원자력병원과 국립암센터 수장이 모두 유방암 명의로 알려져 주목된다.


동일한 방향을 잡고 비슷한 길을 택했다는 점은 타 의료기관과 비교해 특수한 성격을 가진 양 기관이 요구하는 리더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최근 데일리메디가 파악한 결과, 노우철 원자력병원 원장[사진 左]과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사진 右]은 1962년생으로 만 55세 동갑내기로 내부 승진을 통해 기관의 장을 맡게 됐다. 
 

물론 알고 지낸지는 벌써 20년이 넘은 친구이자 동료다. 이들은 한국유방암학회가 창립한 1997년부터 줄곧 만남을 이어오며 연구와 임상에 매진했다. 


30대 중반의 나이부터 50대 중반을 넘어선 지금까지 서로를 응원하며 유방암 분야 명의로 명성을 쌓아왔다는 측면은 두 사람의 가장 큰 공통점이다.


먼저 원자력병원의 수장으로 2016년 초 임명된 노우철 병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1987년 서울대병원에서 외과 수련을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 이대병원 외과 전임의를 거쳐 2010년부터 원자력병원에 둥지를 틀었다.      

노 병원장은 그간 잘 알려진 유방암 수술성과는 물론이고 연구 및 근거중심 유방암 진료체계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 제작한 ‘구리-64 NOTA(노타)-트라스투주맙’과 ‘구리-64 DOTA(도타)-트라스투주맙’ 등 총 2종의 방사성의약품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금년 4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조직위원장직도 맡아 유방암 분야 국제적 학술역량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도 세운 상태다.


원자력병원 관계자는 “적자에 허덕이던 병원을 정상궤도로 올린 원장이다. 개인의 명성도 있겠지만 병원의 면면을 잘 알고 있는 부장출신이 병원장을 맡게 되니 여러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제 임명 한달 여가 된 국립암센터 이은숙 원장은 고려대학교 의학과 출신으로 1986년부터 고대안암병원 외과 전공의로 의료현장에서 일했다. 국립암센터가 설립된 2000년부터 연구소장, 융합기술연구부장, 면역세포치료사업단장, 유방암센터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대한외과학회 역사상 첫 여성 이사로 2010년부터 2년간 총무이사직을 수행했으며, 현재 한국유방암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원장 역시 유방암 수술 명의로 유명하며, 동시에 연구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립암센터 세포 치료 사업단장을 맡으며 암센터에서 2016년 한 해 가장 영향력 높은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상도 받았다. 


그는 향후 3년간 국립암센터 원장으로 재직하며, 모든 암 연구자가 참여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암 연구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설립 초기 멤버로 20여 년간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때문에 모든 영역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잘 아는 수장이다. 국립암센터가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방암 명의가 이끄는 양 기관은 연구를 기반으로 국내 말기 암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으로 불리길 바라고 있다. 두 수장의 어깨에 부여된 짐은 무겁지만 두 사람이 새롭게 그려낼 의미있는 길 역시 기대된다. 

박근빈기자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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