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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뇌혈관 속 혈액흐름 훤히 본다"
조원상·오승준 교수팀, 내시경용 형광시스템 개발
[ 2018년 01월 19일 10시 40분 ]


컴컴한 뇌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치료기술이 개발됐다. 형광물질을 통해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뇌혈관 속 혈액의 흐름을 쉽게 확인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조원상(신경외과 左)·오승준(비뇨기과 右) 교수팀은 최근 병원 출자회사 인더스마트와 함께 ‘뇌 내시경용 특수 형광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하면 끊어진 뇌혈관을 잇는 수술에서 보다 정밀한 조치가 가능해져 추후 재발이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뇌동맥류 결찰수술은 좁은 공간에서 수술하기 때문에 숙련된 의료진과 이를 보완해줄 장치들이 필요하다.


내시경은 수술현미경으로 확인이 어려운 구조물을 볼 수 있게 빛과 시야를 확보해준다. 다음으로 ‘형광시스템’은 혈액에 주입한 형광물질을 특수 필터를 통해 관찰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번에 개발된 형광시스템을 이용하면 혈관 결찰술 이후에 혈액이 제대로 순환 하는지 쉽게 확인 가능하다.


혈관 겉모습만 볼 수 있는 기존 내시경과 달리 중요 미세혈관 상태를 관찰하거나 혈관 내부의 혈액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다.


내시경 화면과 형광필터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크기도 일반 내시경 카메라와 비슷하면서 형광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호평 받았다.


지난해에는 ‘Red Dot Design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신경외과 조원상 교수는 “보다 정밀한 뇌동맥류 수술이 가능해져 환자들의 예후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궁극적으로는 뇌수술용 로봇 개발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시경용 형광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독일과 일본 다음이지만, ‘뇌 내시경용’으로는 이번이 세계 최초다. 관련 연구결과는 ‘세계 신경외과학(world neurosurgery)’ 저널에 발표됐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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