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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형관광은 한류 붐을 타고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의료 관광객 10명 중 3명은 한국 성형외과에서 성형 혹은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때 사드 보복으로 중국 내 한류열풍이 잠시 시들했지만 최근 그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36만명을 기록했다. 2011년 10만명 수준이었지만 매년 꾸준히 늘어 누적 방문인원도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이 국내에서 지출하는 진료비도 급증했다. 2011년 1809억원에 불과했던 외국인 환자 진료비는 2013년 4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8606억원을 기록하며 누적 진료비 기준 사상 첫 3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를 틈타 악덕 브로커들이 판치면서 바가지 요금에 피해를 입는 외국인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A성형외과가 중국 중개업체와 짜고 중국의 돈 많은 손님을 끌어가고 있다. 코 성형 수술을 하는데 7만 위안(약 1100만원)을 냈다.’ 재한 중국인 최대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글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수술을 받은 중국인 C씨는 이 글에서 “수술 부위가 잘못돼 얼굴이 만두처럼 부었다. 성형수술은 정말 신중히 해야 한다. 조심, 또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쌍꺼풀 수술의 국내 비용이 보통 80만~12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중국 관광객의 경우 3단계 브로커의 개입을 거치면 400만~500만원으로 올라간다.
일반적인 코 수술의 경우 수술비가 150만~200만원이라면 중국인 관광객이 지불하는 비용은 350만~2000만원으로 천차만별이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혼탁하고 무질서한 시장 상황에 중국 성형관광의 현 실태를 압축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소재 성형외과 의원을 운영 중인 A원장은 “실제로 브로커로 변신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자신에게 더 많은 수수료를 주는 병원만 골라 연결하거나 환자를 속여 수술비보다 2~3배 많은 금액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방식으로 이익을 남긴다”고 전했다.
중국인 성형 관광객의 불법 브로커로 인한 수술 부작용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은 ‘바가지 요금’의 1차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에 따른 성형 한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기는 것이다.
A원장은 “사실 한국 성형외과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수준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를 기반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와 해외진출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나름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보 부족과 정책적인 지원 부재 및 관련 의사단체의 뒷받침 부재 등으로 많은 투자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그는 특히 “한국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간 많은 관련 법 개정과 정부의 정책 및 예산지원이 이뤄졌지만 아직도 부처 간 업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이고도 효율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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