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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작년 말 공공기관 대규모 신규채용 계획을 내놨으나, 이에 따른 정원(TO) 증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립대병원들에서는 간호직을 중심으로 ‘공채계약직’ 양산이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공채계약직이란 공개 채용과정을 거쳤지만 TO가 부족해 정규직으로 바로 임용되지 못하고 계약직으로 일하는 인력을 일컫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간호 인력이 이에 해당된다.
구랍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대규모 신규 채용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국립대병원에서도 간호직 등에 대해 대폭 늘린 정규직 신규 채용을 예고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병원의 특수한 상황·시점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반적으로는 TO 확보 후 공채를 진행하지만, 병원은 이와 달리 채용규모를 정한 후 TO를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호직 공채에 합격한 사람일지라도, TO가 생기기 전까지는 ‘공채계약직’이라는 기형적인 형태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방 소재 A국립대병원 관계자는 “국립대병원은 TO보다 병상·인력운용 때문에 '공채계약직'이라는 신분이 있다”며 “퇴직 등 자연 결원분이 병원의 전망치와 다를 경우 간호사는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공채계약직 신분으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재부가 발표한 채용계획에는 약 300명 가량이 나왔는데, 정작 받은 TO는 200명이었다”며 “나머지 100명은 내년이나 그 이후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채계약직의 양산이 공공기관 채용계획 발표와 TO를 요청하는 시점의 차이에 기인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B국립대병원 관계자는 “기재부에 TO를 요청하는 시점은 지난해 초였고, 채용계획은 지난해 말에 나왔다”며 “TO문제로 채용계획에 따른 인원을 다 뽑지 못한 상태에서 정부가 관리감독을 하기 때문에 고민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예전부터 국립대병원 정원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본 경향이 있었다”며 “국정과제와 관련된 부분은 해당기관 의견을 존중할 방침인 만큼 점차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국립대병원들 같은 경우는 간호사 1명 당 환자 수가 많다는 점 등 문제 때문에 간호 1등급을 받은 곳이 거의 없다”며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 자체가 열악한 가운데 TO를 주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