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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의약품 구조 및 용도를 변경하거나 복약 편의성을 개선함으로써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한 국내 중소 제약사들의 개량신약 선전이 주목받고 있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심화된 의약품 시장 경쟁과 둔화된 제약산업 성장세 속에서 중소 제약사들이 개량신약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우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가스티인CR’은 지난해 원외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하며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등극했다. 출시 1년 만에 대형품목 반열에 오른 것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가스티인CR의 지난해 처방액은 10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무려 518.5% 성장했다.
항혈소판제 개량신약인 ‘실로스탄CR’도 전년보다 33.7% 늘어난 315억원을 기록해 간판제품으로 입지를 굳혔다.
그뿐 아니라 소염진통제 ‘클란자CR’, 항혈전복합제 ‘클라빅신듀오’, 기관지염치료제 ‘칼로민’ 등 개량신약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현재 개량신약이 국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 정도인데 2020년까지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올해는 사포그릴레이트 성분의 개량신약을 비롯해 2개 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개량신약 강자로 꼽히는 대원제약은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케이스다.
복용하기 편리한 시럽제 및 현탁액제 생산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삼아 기침약, 콧물약과 같은 호흡기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출시한 진해거담제 개량신약인 ‘코대원포르테시럽’은 출시 3년 만에 2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효자품목이다.
유한양행의 코푸시럽을 개량해 출시한코대원포르테는 복약 편의성을 높여 인기를 끌었다.
코푸시럽은 500mL 병에 담겨 나왔는데 대원제약은 이를 20mL 스틱형포장 제품으로 만들었다.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짜먹는 감기약 콘셉트’를 가진 스틱형 파우치 제품을 선보였다.
코대원포르테시럽 외에 오티렌F정(위염치료제), 에스원엠프(항궤양제) 등의 개량신약도 대원제약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부광약품의 간판품목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치료제 ‘덱시드’ 역시 개량신약이다.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빠른 매출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100억원대 고지를 점령했다.
덱시드는 부광약품의 간판인 ‘치옥타시드’가 치열한 제네릭 경쟁에 직면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치옥타시드 주성분인 치옥트산의 입체 이성질체 중 활성 성분인 R-form만을 분리해 치료효과는 유지하면서 안전성은 최소화했다. 또 복용 편의성을 위해 알약크기를 기존 약의 3분의 1로 줄였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오리지널 약인 치옥타시드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어 이를 극복하고자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약물전달과정을 개선한 덱시드는 매출 신장에 큰 기여를 했다”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 수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형 제약사인 서울제약은 최근 ODF(구강용해필름) 제형 발기부전치료제의 잇따른 해외수출로 주목받고 있다.
ODF는 혀 위에 얹은 뒤 물 없이 녹여먹도록 돼 있는 필름형 의약품을 지칭한다. 정제형이나 액상형 제품보다 흡수율이 높고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ODF 시장은 5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제약은 지난해 6월 중국 제약업체 쑤저우광오헬스케어(GHC)와 1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제약사 소호(SOHO)와도 797만달러(약 89억원) 규모의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 대비 적은 시간·비용 소요에도 불구하고 성공률이 높다는 점에서 중소 제약사들이 개량신약 개발에 나섰다"며 "복제약 시장이 포화되자 돌파구를 찾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차별화된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