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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다나의원을 시작으로 연이어 발생한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국민적인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 인식 부족과 선별검사의 실효성 문제 해결 등 전방위적인 예방을 위해 국가건강검진 도입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집단감염 사태 이후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감염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방법론이 제시됐다.
앞서 지난 다나의원 사태가 촉발이 돼 국회에서는 C형간염 전수감시 전환을 골자로 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C형간염에 대한 전수감시를 시작하고 일부 시군구를 대상으로 C형간염 국가검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C형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80% 가까이 만성간염으로 진행되고 이 중 30~40%는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증상이 악화되기 전까지는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필요한 질병이다.
하지만 박인숙 의원은 “여전히 C형간염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책은 미흡하고 국민들 인식 또한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국내 C형간염 확정 환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늑장 대응으로 인해 ‘다나의원 사태’가 발생, 여전히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박 의원은 “C형간염 감시체계를 확실히 해서 국민들의 전반적인 보건·위생을 철저히 하고,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이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사회적인 측면에서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C형간염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문가들도 제도 필요성 공감
대한간학회 김영석 의료정책이사(순천향대부천병원)는 “C형간염 환자들 중에는 간혹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인가에 의구심을 가지거나 국가건강검진 시 불이익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이사는 “하지만 이보다 심각한 것은 C형간염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을 모르는 상태로 지내거나, 혹은 국가건강검진을 안하는 것이 낫겠다라고 본인이 판단했을 때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이사는 “C형간염을 감염성 질환으로만 판정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도 의료사회적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건강검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정숙향 교수도 “효과적 백신이 없는 현 상황을 감안했을 때 C형간염은 예방 전략이 중요하다”며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당위성을 뒷받침했다.
정 교수는 “완치율이 높은 치료제가 있지만 진단이 되지 않아 치료하지 못한다면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C형간염을 어떻게 퇴치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무엇보다 치료하지 않은 C형간염 환자는 감염전파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 발생을 막으려면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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