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을 비롯해 삼진제약, 신신제약, 한독 등 국내 제약사들이 신흥 R&D메카로 떠오르는 마곡지구에 새 둥지를 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서울 마곡지구로 입주하거나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곡지구는 서울시의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된 대규모 개발지역으로 축구장의 513배인 366만 5000㎡규모다.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한다.
우선,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입주를 완료하며, ‘마곡 시대’ 개막에 동참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내 임상개발센터, 영업∙마케팅 조직, 본부 스태프 조직 등 총 650여 명의 본부 인원이 'LG사이언스파크'로 사옥으로 옮겼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의 다양한 계열사가 모인 융복합 연구개발(R&D)단지로 연면적 111만㎡(약 33만5000평) 규모에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명과학사업본부의 LG사이언스파크 입주는 연구소와 사업부 등의 모든 직원이 한 공간에 모여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새로운 공간에 둥지를 틀고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환골탈태’해서 더욱 큰 성과를 내고 세계를 향해 비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진제약은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파스퇴르연구소에 위치한 중앙연구소를 이르면 내년에 마곡지구로 이전할 예정이다.
연간 R&D 투자비용이 매출액 대비 7%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삼진제약은 현재 연구 중인 파이프라인의 대부분이 전임상이거나 임상1상 중에 있어 이를 더욱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새 연구소 건립에는 수백억 원의 건설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며, 현재 50여명에 이르는 연구개발 인력을 연구소 이전에 맞춰 두 배 이상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삼진제약은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신신제약도 오는 2019년 입주를 목표로 서울 마곡지구에 신사옥 건물 부지를 매입,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판교 한국바이오파크에 입주해 있는 신신제약이 처음으로 사옥을 매입한다. 신사옥 마련을 통해 R&D 센터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첩부제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신제약은 그동안 일반의약품 부문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전문의약품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 환경 조성을 위해 마곡지구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기존 보유 기술력의 고도화, 신규 파이프라인의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한기 신신제약 대표는 "전문의약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파스 관련 기업이라는 틀을 깨고 신사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마곡 연구센터에서 새로운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독도 마곡지역에 연구소를 설립한다. 마곡 진출은 비효율적인 연구소 운영을 개선하고, 관계사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한독은 서울 중랑구 소재 중앙연구소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신약바이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가 분리돼 있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서울과 판교로 이원화된 연구소를 통합하기로 결정하고, 마곡에 부지를 확보했다.
또한 연구소 이전은 관계사인 제넥신과의 협업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한독의 새 연구소 근처에 제넥신의 새 연구소도 건립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독과 제넥신은 공동으로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