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수준 차이가 임산부 건강과 출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2008년 ‘고운맘카드’ 도입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의료급여 산모와 건강보험 가입 산모 간 임신 관련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과 울산의대 공동연구팀은 성인 산모 46만1580명을 의료보험과 의료급여로 분류해 조사했다. 의료보험 산모는 45만7336명(99.1%), 의료급여 산모는 4244명(0.9%)이었다.
조사결과 의료급여 산모는 일반 건강보험 산모에 비해 여러 항목에서 차이를 보였다.
▲부적절한 산전관리율(의료급여 29.4% : 건강보험 11.4%) ▲제왕절개(45.8% : 39.6%) ▲자간전증(1.5% : 0.6%) ▲산과출혈(4.7% : 3.9%) ▲조기분만(2.1% : 1.4%) 등 모든 지표에서 나쁜 결과를 나타냈다.
산모를 위한 정부 지원으로 의료 이용의 경제적 장벽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낮은 산모는 산전 진찰을 위한 병원 방문 빈도가 낮고 합병증 발생이 높았다.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이진용 교수는 “의료급여 산모가 노동시간, 의료기관 방문을 위한 교통비 등 경제적 요인, 낮은 교육 수준이 이와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승미 교수는 “정부 노력에도 의료급여 산모의 임신 예후가 여전히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회경제적 원인 모색과 함께 사회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발행된 국제건강형평성저널(International Journal for Equity in Health)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