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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업체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날짜 선정 문제로 논란을 빚어 왔던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가 올해에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병원협회는 각 의료기기 기업들에 올 하반기에 개최될 'K-HOSPITAL FAIR 2018' 행사 내 부스 참여 신청서 및 관련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K-hospital 개최일이 오는 8월 8일(수)부터 10일(금)까지 총 3일로 정해졌다는 것이다. 안내 브로슈어에 문구가 명시된 것으로 볼 때 날짜는 거의 확정적인 셈이다. 그간 대략 9월에서 10월 사이에 개최돼 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앞당겨졌다.
홍보물을 받은 A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K-hospital의 경우 코엑스 대관 문제 등으로 인해 행사 종료 시점에 내년도 개최일이 정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이미 결정된 사안일 것이므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름휴가를 다 반납하고 행사에 참가하라는 것 아닌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람회에 기기를 출품하려면 최소 한 달 이내의 시간이 걸린다. K-hospital이 개최되기 직전인 7월말~8월초는 준비로 가장 바빠질 시기다. 여름휴가를 떠나는 인원이 제일 많이 몰리는 시기와 일치한다. 휴가를 가지 못하고 일에 매달려야 하는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작 업계의 걱정은 다른 곳에 있다. 박람회를 통한 실적이 거의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감이다.
B회사 관계자는 “일은 둘째 치고 모객이 문제다. 다들 쉬러 가는 분위기일 텐데 행사에 누가 오겠느냐”며 “지난해에도 추석 직전에 행사가 열려 마지막 날에는 전시장 전체가 썰렁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해 K-hospital은 9월 말에 개최됐는데 공교롭게도 추석 장기 연휴와 겹쳐 저조한 참가율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병원협회 홍정용 회장은 박람회 부대행사에서 “병원에서도 연휴 탓에 밀린 환자 챙기기에 바빠 참여를 많이 못한 것 같다”며 “날짜를 잘못 잡은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었다.
B회사 관계자는 “부스에서 기기할인 등 프로모션이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행사 직후는 영업으로 제일 바쁘다. 시기를 놓치면 박람회 효과가 금방 사라진다”며 “병원에서 우리 부스를 방문한다고 해도 행사 전후에 원장님 등이 휴가로 자리를 비워 만나기 힘들 테고 실적에 타격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행사 시기는 민감한 문제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참가가 고민되고 있다”며 “좀더 업체의 입장을 고려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주최측인 대한병원협회는 추석 연휴를 피하다 보니 날짜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병협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연휴와 행사 일정이 겹쳐 초청한 바이어들이 항공편을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추석을 피하다 보니 차라리 휴가철이 낫겠다고 판단해서 날짜를 그렇게 잡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과 달리 휴가 인원이 특정 기간에 집중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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