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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사 표심 공략 스타트···첫 격전지 ‘대전’
추무진·기동훈·임수흠·이용민 후보 출격···전국 순회 행보 본격화
[ 2018년 02월 24일 07시 52분 ]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들이 지방 표심 잡기에 나섰다. 여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시도의사회 정기총회를 직접 찾아 지역 회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첫 격전지는 대전이었다. 대전광역시의사회는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중 가장 먼저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만큼 기존 회장선거에서도 늘 후보들의 첫 총회 선거전이 연출됐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였다. 23일 개최된 대전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는 추무진, 기동훈, 임수흠, 이용민 등 4명의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표심을 호소했다.
 
이들 후보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0일 기호 추첨 이후 처음이다. 다만 김숙희 후보와 최대집 후보는 이날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행사장에는 후보들의 선거용 전단지가 수북히 쌓였고, 후보들은 총회 시작 전부터 출입구에서 일일이 참석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한 표를 당부했다.
 
후보들에게는 각각 2분의 정견발표 시간이 주어졌다. 짧은시간에 각인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은 뜨거웠다.
 
가장 먼저 발언대에 선 기호 1번 추무진 후보는 △원격의료 저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 △전공의특별법 제정 등 그동안의 성과를 나열하며 ‘능력 있는 회장’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했다.
 
추무진 후보는 “일선 회원들이 불합리한 의료제도에 맞서 생업을 뒤로하고 매일 파업에 나설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회장이 몸을 던져 부당한 정책을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는 수 십년간 이어진 저수가 횡포에 힘겨워 하고 있다”며 “올해를 적정수가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자의사의 회무 참여율 제고와 함께 숙원사업인 의협회관 신축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추무진 후보는 “의협 상임이사 중 여성회원의 몫을 30% 이상 배정할 계획”이라며 “회관 신축사업을 시작한 만큼 마무리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는 젊은의사답게 ‘개혁’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는 “선배님들! 지금까지 변한 게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사람만 변했을 뿐 구호는 그대로다. 회장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도 개혁의 절실함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금의 의사협회는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젊은의사들이 의협 회무에 참여하는 기회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동훈 후보는 역대 선거에서 매번 지적된 당선자의 대표성 문제를 거론하며 직선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 회비납부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의사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그는 “10만명이 넘는 의사의 2.7%에 불과한 지지로 당선된 회장이 무슨 대표성을 가질 수 있겠냐”며 “모든 의사가 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호 4번 임수흠 후보는 ‘투쟁’과 ‘협상’ 병행론을 제시했다. 부당한 정책에 맞서 싸워야 할 때는 싸우고, 협상으로 얻을 이익이 많다면 기꺼이 테이블에 않겠다는 입장이다.
 
임수흠 후보는 “그동안 부당한 정책과 제도에 온몸으로 저항하면서 성과와 실패를 동시에 경험했다”며 “열정과 땀방울이 결실을 맺지 못해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강력한 투쟁과 슬기로운 협상력의 균형이 필요함을 절감했다”며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쟁을 위한 투쟁, 협상을 위한 협상이 아닌 사전에 철저한 분석과 냉철한 판단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동안의 투쟁은 목적도 논리도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았다”며 “앞으로의 투쟁은 달라져야 한다. 모든 회원들과 함께 험난하고 어려운 길을 헤쳐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기호 6번 이용민 후보는 의료정책연구소 소장 출신답게 ‘정책’과 ‘투쟁’을 화두로 던졌다.
 
이용민 후보는 먼저 최연소 출마자인 기동훈 후보의 선배들의 무력함 지적에 “죄스럽고 참담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기성세대의 무능력을 지적하는 후배의사의 지적에 부끄럽다”며 “선배 입장에서 젊은의사들의 지적에 여간 마음이 아픈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작금의 위기를 직능, 직역 간 이기주의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의사협회의 결속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용민 후보는 “진료과별, 직역별, 직능별 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며 “통합된 모습으로 중무장한 의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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