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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의사회에서 제작 중이던 성폭력 대응 매뉴얼 초안이 완성됐다.
아직까지 의료계에서는 ‘미 투(Me too)’ 바람이 잠잠한 모습이지만 이번에 완성되는 매뉴얼을 시작으로 의료계에서도 미 투 사례가 폭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2017년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여성 전공의 48.5%가 성희롱을, 16.3%가 성추행을 경험했다고 밝혔을 만큼 의료계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에 여자의사회는 지난해 말부터 ‘성폭력 대응 매뉴얼’ 작업에 착수했고 최근 그 초안이 완성됐다. 현재는 매뉴얼의 세부적인 문구를 수정 중이다.
매뉴얼은 오는 4월 국회 공청회에서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 후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여자의사회는 집행부가 바뀌기 전에 모든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성폭력 대응 매뉴얼 초안에는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사건을 담당할 수 있는 기구에 대한 내용과 함께 진행 프로토콜, 신고센터·조사 및 징계위원회 구성요건이 담겼다.
여자의사회는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모니터링에 나설 것이며 피해자가 조직 내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끝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매뉴얼이 완성된 후, 성폭력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여자의사회는 해당 의료기관을 직접 찾아가 병원장에게 매뉴얼대로 처리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인데 이는 병원장에게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여자의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도 매뉴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고민 중인 상황이다.
여자의사회 관계자는 “사회 각 분야에서 ‘미 투’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의료계에선 여전히 단 한건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의료계는 다소 보수적일 뿐 아니라 성희롱·성폭력을 알리더라도 피해자가 가해자와 같은 곳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어 오히려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쉽게 말을 꺼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4월 말까지는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될 것이며 성폭력 대응 매뉴얼이 의료계에도 미 투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