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박람회다. 여기에서 글로벌 IT 기업들이 의료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최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는 로봇팔을 활용한 원격의료 시연을 선보였고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스마트 디바이스로 실내에 머물고 있는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헬스케어 시스템도 공개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기업으로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인프라 협력에 참여하고 있는 'NTT 도코모' 요시자와 가츠히로 사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최신 이동통신 기술은 원격진료 솔루션 등의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내 대형 IT기업들도 미래 먹거리로 헬스케어 산업을 지목하고 투자 확대에 나섰다.
이번 MWC 부대행사로 열린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Global Mobile Awards)'가운데 KT는 ‘헬스부문 최고 모바일 혁신상’을, SK텔레콤은 ‘기업용 모바일 서비스 혁신상’을 각각 수상했다.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는 이동통신 분야에 있어서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KT는 자사의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및 플랫폼으로 해당 상을 수상했다. 이는 적은 양의 혈액과 소변을 통해 심혈관질환 및 호흡기질환, 당뇨 등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 및 모바일 초음파를 포함한 진단 솔루션이다.
환자 진단자료를 모바일 진료기록지에 바로 저장할 수 있으며 국제표준을 갖춰 여러 국가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중국과 러시아 등에 있는 의료취약지에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KT 측은 “해당 플랫폼은 대형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중소형병원 및 의료취약지 내 보건소, 헬기, 구급차 등 이동형 병원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질병의 조기진단과 함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으로 가축을 관리하는 ‘라이브케어’시스템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5G 구축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5G는 LTE 이후 이동통신이라고 예고되는 것으로 현재에 비해 수십 배 이상 빠른 네트워크다. 고화질 영상 전송 및 다자간 연결이 가능해 업계에서는 특히 다량의 정보 전송이 필요한 원격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5G가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MWC가 열린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5G시대에 대비해 획기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의료·헬스케어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중”이라며 “미국에서도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국내에 5G 인프라를 구축하면 국부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전시회에서도 저용량 동영상 및 HD급 사진·음성 전송이 가능한 'LTE Cat.M1 기술'이 적용된 혈당측정기를 선보였다. 새로운 혈당측정기는 온라인과의 연계로 실시간 데이터 축적 및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이밖에 박 사장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헬스케어에 관심을 보이며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5G 기술의 안전성이 확보되면 감시·관리체계가 엄격한 의료 분야에서도 수익모델이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