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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가 본격적인 총장선거 일정에 돌입하면서 유력 후보군 중 하나인 강대희 전 의과대학 학장(예방의학과, 1987년 졸업)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강대희 교수는 1983년 권이혁 총장 퇴임 이후 35년 만에 의과대학 출신의 대권 도전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왔다.
그동안 공식 선거일정이 시작되지 않아 물밑에서 음양으로 선거에 대비했던 강대희 교수는 전열을 정비하고 본격 선거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는 최근 30명 규모의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구성을 마무리 짓고, 지난 2일 제27대 총장 후보자 등록 절차에 들어갔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22일까지로, 그동안 하마평에 올랐던 공과대학, 인문대학, 약학대학 소속 교수들이 대거 입후보할 전망이다.
강대희 교수 [사진] 역시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으로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 이미 5~6명의 후보들이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던 만큼 이번 선거는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
지난 제26대 총장선거 출마를 고심하다 의과대학장 연임과 맞물리며 뜻을 접었던 강대희 교수는 지난해 12월 31일로 학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홀가분하게 선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률 외에도 강대희 교수가 서울대학교 총장에 오르기까지는 녹록찮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대학교 총장은 상아탑 최고의 명예를 보장받는 자리인 만큼 동료 교수들은 물론 학생들로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이사회 평가도 별도로 이뤄진다.
실제 총장 선출 절차를 살펴보면 총장추천위원회가 후보대상자에 대한 서류심사, 발전계획서 평가 등을 거쳐 5명 이내로 예비후보자를 우선 선정한다.
이후 총추위가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정책평가 등을 실시해 그 순위를 공표하고, 3명의 총장후보자를 선정한 후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출, 교육부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는 선출방식 변화다. 강대희 교수 캠프에서도 그동안 이 부분에 대한 전략 구상을 고심해 왔다.
서울대학교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개최하고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총장 선출 과정에 재학생 모두를 참여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개정안은 학내 구성원이 예비후보자들을 평가하는 정책평가단에 서울대학교 전체 학생을 참여하도록 하고, 그 반영 비율을 교원정책평가단 점수의 9.5%로 환산 적용하기로 했다.
전체 학생이 평가에 참여할 경우 타 단과대학에 비해 인원이 적은 의과대학의 경우 불리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이번 선출방식 변경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대희 교수는 “모든 준비는 끝났다. 서울대학교 발전을 위해 기존에 접근하지 않았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선출방식 변화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의과대학 내부적으로는 강대희 교수 출마를 전폭적으로 지지함과 동시에 승전보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강대희 교수 보다 3년 선배인 서울대학교병원 A 교수는 “본부나 병원 차원에서 이번 총장 선출은 너무나 중요하다”며 “강대희 교수는 서울대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했다.
의대학장 시절 곁에서 보필했던 B 후배교수는 “교육자로서의 열정, 수장으로서의 통찰, 미래교육에 대한 혜안 등 모든 부분을 겸비한 최적의 총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대학교 총장 임기는 총 4년이다. 2014년 8월 취임한 성 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 19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