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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제약, 국내 첫 민주제약노조 가입
팀장급 포함 70여명 참여···업계 확산여부 관심
[ 2018년 03월 14일 12시 20분 ]

코오롱제약이 국내 제약회사로는 처음으로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에 합류해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이 노조에는 다국적 제약사들만 가입해 왔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제약은 한국노바티스, 머크, 한국BMS 등 다국적 제약사 연합이었던 민주제약노조의 15번째 조합원사로 가입했다. 

지부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규약을 제정하고, 그 규약에 따라 서대원 지부장을 만장일치로 당선시켰다. 회계감사로는 곽동현 조합원이 선임됐다. 

서대원 지부장은 "제약노조에 가입한 이유는 노조도 경영에 동참해 회사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기 때문"이라며 "다른 지주사들은 제약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키우려고 하는데, 우리만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오롱제약으 그룹 전체 매출의 1~2%밖에 안 된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R&D 역량을 확보하고, 생산증설라인을 개설하며, 병원 영업력을 높이는데 힘을 실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오롱제약은 일반의약품이 20%, 전문의약품 80%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호흡기질환 관련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해 제품군 확장도 필요한 상황이다.

서대원 지부장은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직원들이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노조가 만들어진 게 다른 제약사에게 모범적인 사례가 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팀장급을 포함한 70명이 가입된 상태"라며 "생산직, 영업직, 사무직이 모두 가입 대상이지만, 영업직이 주축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제약사 중 첫 제약노조 가입 사례가 나오면서 제약업계 내에서도 관심이 높다. 제약사 직원들의 권리보호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존한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영업직의 경우 인센티브와 연관된 성과 압박은 나날이 강해지지만 막상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을 모두 영업사원만에게만 전가하는 경우가 있어 권리보호에 대한 요구가 많은 만큼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투쟁하는 강한 노조 이미지를 감안하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영진약품이나 일부 제약사의 경우 노조가 있어 사원복지나 여러 제도가 잘 마련돼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보혜기자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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