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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안해도 인위적으로 근육 만드는 약 현실화?
美 샐트생물학연구소, 2007년부터 연구개발 매진···임상실험 예정
[ 2018년 03월 16일 11시 49분 ]
운동을 안해도 근육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약이 개발되고 있다. 미국에서 '근육 감소'는 2016년 질병코드가 부여돼 현재 치료제 개발이 활발한 분야 중 하나다.

16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근육 감소 제어 관련 약물들이 동물 또는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치료제는 근육위축증, 근육소실증 등과 같은 질환자, 장애로 몸을 움직이기 힘든 사람, 초고도비만자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쓰일 전망이다.

미국 샐트생물학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는 지난 2007년부터 '516'이라는 체내 시스템 조절 화합물을 연구해 최근 동물실험에 이어 인체 대상의 소규모 안전성 임상시험 단계에 도달했다.

이번 연구는 근육이 탄수화물이 아닌 지방 연소를 촉진하도록 만드는 유전자 매커니즘 규명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 고도로 훈련된 운동선수에게 더 많이 발견되는 매커니즘이다.

로널드 에반스 샐트생물학연구소 유전자표현실험실장은 “517이라 불리는 이 화합물은 특정 유전자 회로를 작동시켜 운동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면서 “운동과 관련된 유전자적 네트워크로 향하는 일종의 '뒷문'을 열어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516'과 효과는 비슷하지만 작용 기전이 다른 약을 개발하는 연구가 브루스 슈피겔맨 하버드대학 세포생물학 교수 등을 비롯해 여러 과학자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치료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이 시판 허가를 내린 사례는 없다. 에반스 교수는 근육 위축증을 가진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치료제로 FDA 허가에 도전할 계획이다.  

에반스 교수는 “두셴형 근육위축증 환자용으로 '516'이 첫 FDA 시판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질환에 걸린 어린이들은 운동할 수 없고 점점 근육이 없어져 15~16세에 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516'은 루게릭병, 파킨슨병, 헌팅턴병 환자와 휠체어 의존자 등의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양보혜기자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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