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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의료기관 내 갑질과 인권유린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20일 노동조합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갑질 실태조사를 공개했다. 이어 환자와 노동이 존중받는 일터 만드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에는 전국 54개 병원, 1만1662명의 의료기관 노동자가 참가했다.
그 결과,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노동권·인권·의료공공성 침해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에 따르면 병원 노동자 74.0%가 직무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간호사들의 직무스트레스가 상당한 수준(83.3%)인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근무 중 욕설이나 반말, 무시, 모욕적 언사를 경험한 비율은 56.2%로 직종별로 간호사 65.5%, 간호조무사 48.5%, 의료기사 37.4%, 사무행정 33.5%였으며 폭행을 당한 사례도 7.6%에 달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태움(괴롭힘)의 경우 간호사 10명 중 4명(40.2%)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투운동’으로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성희롱·성폭행도 간호사의 13.2%, 간호조무사 7.4%, 의료기사 7.8%가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25.3%가 업무와 무관한 행사에 참여해 노래와 춤을 강요당했으며 본인의 업무가 아닌 지시를 강요당한 경험이 46.5%, 의료기관평가인증시 본업과 관련 없는 업무를 지시 받은 경험은 51.5%에 달했다.
또한 이들은 일부 의료기관의 경우 근무화, 근무복, 선풍기, 가습기, 복사기 뿐 아니라 드레싱세트, 혈압계, 활력증후측정기, 이동용산소포화도기계 등 의료용품까지 개인 사비로 구입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보건의료노조는 ‘환자안전병원·노동존중일터 만들기 4OUT운동’을 전개한다.
4OUT은 ‘태움OUT’, ‘공짜노동OUT’, ‘속임인증OUT’, ‘비정규직OUT’로 노조는 노사정TF를 구성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의료기관 내 조직문화 개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짜노동을 없애기 위해 출퇴근시간 기록 의무화, 야간·교대근무제 모델 개발과 시범사업 추진, 보건업 특례업종 폐기 투쟁, 직종간 명확한 업무 구분을 통한 업무 전가행위 근절 투쟁, 2020년까지 비정규직 없는 병원 만들기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보건의료노조는 병원내 성희롱 예방교육에 경영진과 의사를 반드시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수 정책기획실장은 “존중받는 의료기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조는 4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속임인증 폐기, 인력확충, 보건의료인력법 제정을 위한 20만 국민청원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나순자 위원장은 “지난해 성심병원 장기자랑을 시작으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밀양 세종병원 화재,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자살 등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이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조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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