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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대부분은 자신의 건강보다 가족이 받을 상처와 스트레스를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암(癌)이란 병마 앞에서도 가족을 향한 어머니의 헌신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림성모병원(병원장 김성원)은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유방암 환자와 가족관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방암 환자 3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결과 84.5%의 환자가 ‘가족들의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위해 유방암 환자가 느끼는 가족의 스트레스 지수를 0점부터 10점까지로 나눠 조사를 실시했다.(10점으로 갈수록 스트레스가 높음)
그 결과 응답자의 76.7%가 5~10점에 체크해 대부분의 환자들이 가족의 스트레스가 크다고 느끼고 있음이 확인됐다.
유방암 환자 다수가 진단을 받을 때부터 가족을 걱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3명 중 1명(30.1%)이 유방암 진단 당일 가족에게 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 직전 알린 경우가 6.5%였으며 1.7%가 수술 후 가족에게 알렸다. 0.8%는 투병 과정 내내 유방암 진단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암 진단을 알리는데 시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59.8%가 ‘가족의 충격이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경제적 부담(12.9%), 정리할 시간 필요(11.9%), 가족 삶의 질 저하 우려(1.4%) 순이었다.
응답자의 37.6%가 유방암 진단을 알리고 싶지 않은 가족이 있다고 답한 점 역시 눈길을 끌었다.
유방암을 알리고 싶지 않은 가족으로는 딸과 부모가 각각 27.5%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고, 배우자가 19.2%로 뒤를 이었다. 시댁 역시 13.2%를 차지했다.
김성원 원장은 “유방암은 유난히 가족의 행복과 밀접한 질환”이라며 “단순히 개인 건강문제로 볼 게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와 수술 지원이 아닌 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치료,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발판 마련,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한 거시적이고 정책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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