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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은 다른 혈액형에 이식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나타내는 50대 환자의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김형태·한승엽·진규복 교수 등 신장이식팀은 만성신부전으로 1988년과 1997년 두차례 이식 수술을 받은 A씨(55)의 신장 이식수술을 이달 초 실시했다.
A씨는 두차례의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만성거부반응으로 신장 기능이 거의 소실된 상태였다. A씨의 세번째 수술에서 자기 아내의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수술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A씨가 두번의 신장이식으로 몸 속에 많은 양의 항체가 생겨 아내의 유전자를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A씨는 감작(感作, Sensitization) 정도가 68%인 '고감작' 환자로 체내에 형성된 항체가 이식된 신장을 공격해 급성거부반응이 나타날 확률이 높았다.
A형인 A씨와 B형인 아내의 혈액이 달라 거부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수술이 더 어려운 상태였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의료진은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이식 한달 전부터 항체주사, 혈장교환술, 면역글로불린 주사 등 탈감작 치료를 시행했고 A씨는 수술 후 3주가 지나 정상적으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내과 진규복 교수는 "고도의 감작 환자라도 철저한 검사와 평가를 통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성공적인 이식이 가능하다"며 "이식을 망설이는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