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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근처가 아니라 직격탄은 피했지만 작년보다 환자가 줄어든 것은 체감하고 있다.”
GM이 다음 달 말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군산지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료계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2월 한국 GM은 오는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작년 7월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하기도 해서 엎친데 덮친격의 실정이다.
군산지역 개원가에서는 이 같은 지역 경제의 변화를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
군산시 소재 A내과 원장은 “진료현장에서는 환자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이 느껴진다”며 “제약사 직원이 신제품을 설명하러 왔다가 ‘오늘 군산 의원 10곳을 돌아다니는데 전부 이전보다 환자가 없어 대기하지 않고 진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산부인과 B원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GM대우와 현대조선소, 하청업체 등 대기업 재직 환자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라며 “최근에는 경상도로 이주하게 됐다고 소견서 발급을 요청하는 환자들이 늘어났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옮겨가기 때문인 것 같다. 유치원, 유아용품 판매점 등도 어려운 것으로 들었다”고 토로했다.
비뇨기과 C원장은 “예년에 비해 15%~20% 가량 환자가 줄어든 것이 체감된다”면서 “단골들이 많아 그나마 걱정이 덜한 편이다. 병원이 위치한 지역과 의원 운영 연수(年數)에 따라 상황이 다르다. 최근에 개원한 곳들은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가정의학과 개원의 D원장은 “건강검진을 하는 병원들은 더 큰 영향을 받는다. 회사에서 복리후생으로 직원들에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직까지는 견딜 여력이 있지만 앞으로는 타격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한국 GM대우 공장이 있는 소룡동 근처에 개원했던 분이 있었는데 얼마 전 폐업하고 군산을 떠났다. 시내 쪽은 환자 영향을 덜 받지만 공장 근처는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산시의사회에서는 개원가를 찾는 환자들이 전반적으로 1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군산시의사회 이창수 회장은 “정확한 수치를 추산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대략 개원가에서 전년 대비 15%가량 환자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장이 폐쇄된 이후 파급력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개원가 뿐 아니라 군산 시내 종합병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가 발표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작년 이맘때와 비교할 때는 환자가 줄었다는 게 내부적인 분위기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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