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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보다 저체중이 자살 위험도 더 높아"
삼성서울병원 홍진표 교수팀, 5905명 정신건강역학조사 결과 분석
[ 2018년 04월 18일 20시 42분 ]

비만한 사람보다 저체중인 사람이 삶의 만족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자살시도와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 역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팀은 최근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정신건강역학조사(Korean Epidemiologic Catchment Area Replication)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18세에서 74세의 한국인 표본집단 5905명을 대상으로 ▲자살을 생각해 보거나 시도해본 경험이 있는지 ▲매일 스트레스를 얼마나 경험하는지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등을 평가했다.


또한 이를 BMI(체질량지수) 별로 나눠 분석해 자살 관련 행동 사이의 연결고리가 있는지 살폈다. 한국인 표본집단에서 BMI와 자살 관련 행동과의 상관 관계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저체중군(BMI 18.5 kg/㎡ 미만)에서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정상 체중군(18.5~22.95kg/㎡)보다 2.4배 높았다.


우울증, 불안, 알코올 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질환의 여부를 보정했을 때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자살을 생각할 위험은 저체중군에서 1.6배, 과체중군(25 kg/㎡ 이상)에서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범위에서 벗어난 체중은 자살을 생각하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의 만족도를 조사하는 항목에서는 저체중군에서만 경고등이 확인됐다. 저체중군은 정상 체중 군에 비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가능성이 1.7배,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비율은 1.3배 높았다.


젊은 미혼 여성의 비율이 80%로 높았던 저체중군에서 실제로 비만하지 않은데도 스스로가 비만하다고 믿는 경향을 보였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다.


홍진표 교수는 “그 동안 간과됐던 저체중 성인에서의 정신건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연구”라며 “한국 사회에 만연한 마른 체형에 집착하는 문화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제 영문학술지(Psychiatry Investig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승원기자 origi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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