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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신입 간호사가 지난 2월 15일 아파트에서 투신, 숨진 채 발견된 지 두 달 여 만에 이 병원이 간호사 대폭 충원 및 교육체계, 근로 여건 개선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프리셉터(신입 교육 간호사)가 담당하는 환자 수를 조정하고 신입 및 선배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도 경감시키기로 했다.
19일 병원에 따르면 간호사 사망 사건 발생으로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이후 수차례 논의를 갖고 최근 ‘간호사 교육 체계 및 근로 여건 개선 세부안’을 확정졌다.
병원 관계자는 "TF는 노동조합을 포함한 병원 내 각 부서가 참여했다"며 "약 3~4주간 현장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개선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실제 TF에서는 교육 체계 및 업무 프로세스, 근로 여건, 조직 문화 개선 방안 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간호인력 110여 명 증원 등 주요 결정 사항은 개선안이 마련 되는대로 즉시 시행에 들어간다.
당시 박 간호사의 자살과 관련, 유족을 비롯해 일선 현장의 간호사들은 "병원 내 태움 문제가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지금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송파경찰서는 "고인의 죽음과 병원 내 괴롭힘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혐의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사실 경찰 수사 결과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여러 의혹이 제기된 만큼 병원으로서는 완전히 부담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지만 비단 여기서 매듭을 지어선 안 된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였고 이번 일을 계기로 간호교육 체계 및 근로 여건을 점검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병원은 교육 체계와 관련, 이번 달부터 프리셉터가 담당하는 환자 수를 기존대비 50~70% 수준으로 줄였다. 신입 간호사의 독립 초기 담당 환자 수 역시 50~70%로 감축했다.
간호교육 체계도 개선된다. 병원은 교육 과정을 통폐합하고 위원회 활동을 최소화기로 했다.
근무시간 외 교육이 진행될 시에는 ‘근로’로 인정하고 프리셉터의 수당을 인상하는 등 간호업무 보상 체계도 손질하기로 했다.
근로 여건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일반직의 경우, 성과 평가의 대상자를 축소함으로써 부담감을 줄여주고 간호부는 7~13년/14~20년/21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도입한다.
당장 이달부터 신청 접수를 받고 7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대목은 중증도를 고려한 인력 증원이다. 중환자실, 일반병동, 응급실 등의 인력은 5월에서 7월 사이에 증원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밤번 전담 간호사’를 활성화시키고 직원 간 존중 문화 캠페인을 펼친다.
병원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직급별 고충 파악을 위한 집단심층면접과 조직 문화 진단 조사도 이르면 하반기에 진행될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전반적인 여건 개선을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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