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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학원 "백낙환 前 이사장 시대 종식" 선언
이사회, 장녀 백수경이사 불신임 결정···오너 일가 완전 퇴출
[ 2018년 04월 25일 05시 23분 ]
학교법인 인제학원 백낙환 前 이사장 시대가 막을 내렸다. 1979년 이후 39년 만이다. 경영권 반납 이후 불거졌던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
 
인제학원은 24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백낙환 前 이사장의 장녀 백수경 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부결했다.
 
백수경 이사의 재선임 여부는 백낙환 前 이사장 일가의 ‘흔적 지우기’ 논란이 불거지며 이사회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인제학원은 친족이 이사회 정수의 1/4 이하로 규정된 사립학교법에 따라 9명의 이사 중 백수경 이사와 백병원 설립자인 故 백인제 박사의 손자인 백선우 이사 등 2명이 등재 돼 있었다.
 
때문에 임기가 만료된 백수경 이사가 이번 이사회에서 재선임 되지 않을 경우 인제학원에서 백낙환 前 이사장 일가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백낙환 前 이사장이 간납업체 비리 논란으로 지난 2014년 2월 경영권을 내려놓은 상황에서 백수경 이사마저 직함을 잃으면 직계가족의 경영 참여는 완전히 불가능 하다는 분석이었다.
 
물론 이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백낙환 前 이사장과의 친분이 있는 만큼 매몰찬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사회의 결정은 냉정했다.
 
인제학원 이사회는 백낙환 前 이사장의 마지막 친족이었던 백수경 이사의 연임을 허용하지 않았다. 사실상 백 前 이사장 시대의 종언을 공식화한 셈이다.
 
이로써 인제학원 이사회에는 백낙환 前 이사장 일가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979년 이후 39년, 백 前 이사장이 백인제 박사에 이어 백병원을 운영한지 69년 만이다.
 
여기에 1년 후 임기가 만료되는 백선우 이사까지 이사회에서 배제될 경우 백 씨 일가의 친족은 아무도 없게 된다. ‘백 씨 경영’의 종식을 의미하는 셈이다.
 
물론 백수경 이사의 경영 복귀는 언제든 가능하지만 이사회에서 불신임 결정이 내려진 만큼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인제대학교는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박사가 1946년 사재를 털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재단법인에 모태를 두고 있다.
 
백인제 박사가 6.25 당시 납북 당한 후 조카인 백낙환 前 이사장이 맡아 운영했다. 백인제 박사가 꿈꿨던 교육 분야로의 진출은 1979년 학교법인 인제학원을 설립하면서 현실화됐다.
 
이때 의과대학이 설립됐고, 부산백병원이 개원했다. 그리고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선수촌 전담병원 운영 등을 거쳐 5개 병원 4000여 병상 규모로 성장했다.
 
백병원 정직원만 6500명에 이른다. 또한 80명 정원 의과대학으로 출발한 인제대도 1989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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