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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종교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상대적으로 기독교와 불교를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됐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지도법사인 지인스님은 지난 4월30일 BBS 뉴스파노라마에 출연해 병원 측의 편파적인 종교 운영방침을 지적했다.
발단은 오는 22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병원 측이 연등 설치를 불허하면서 불거졌다.
지인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연등을 설치하려 했지만 병원 집행부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대화 도중 나가버려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병원 측의 종교 편애라는 지적이다.
지인스님에 따르면 병원은 연말마다 예산을 들여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있지만 연등설치는 불교의 종교행사라서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설치를 못하게 하고 있다.
그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연말행사인 만큼 설치하는 것이라면 연등 설치도 엄연한 5월 문화행사로 인정해 주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자들이 이번에 모연을 해서 연꽃을 제작, 설치하고자 했다. 사실상 장소 협조만 요청한 것임에도 불허한 것은 너무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병원에서 종교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인스님은 “특정 종교를 가진 개인이 설립한 병원이라면 납득이 가겠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라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곳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수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세브란스병원이 협력병원이다 보니 기독교 색채가 짙을 수 밖에 없다”며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일과 관련해 일산병원 관계자들 몇 명이 기독교인 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지인스님은 신도 300여 명과 함께 오는 10일 일산병원에서 종교차별 규탄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집회신고도 마친 상태다.
한편, 일산병원 측은 종교차별 등 논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추후 내부적 논의를 통해 관련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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