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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의료정보시스템이 잇단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대형 의료기관 외의 중소병원 진출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병원정보시스템을 가장 많이 수출한 곳은 분당서울대병원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6개 의료기관과 미국 정신과병원그룹인 오로라병원 총 14곳에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계약을 맺었다. 국제의료클러스터재단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모스크바시 스콜코보(Skolkovo) 특구 내 한국형 첨단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이어 올해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클레멘소 메디컬 센터’ 분원에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500만달러 규모(한화 약 53억원)의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단기간 많은 수의 종합병원 프로젝트를 성공하다 보니 중동시장 수요가 늘게 된 것”이라며 “다른 경쟁업체와 비교해 품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향후 다른 중동 국가에도 수출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보건복지부의 ICT 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사업의 일환으로 협진시스템을 구축해 원격의료를 지원하는 중이다. 지난해 페루에서 처음 시도된 해당 사업은 페루 외곽 지역 고위험 임산부를 위해 거점병원에서 원격진료를 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등의 체계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고위험산모 원격진료 98건과 감염내과 및 소아과 등에 대한 원격협진 28건이 수행됐을 뿐만 아니라 의료진 간 원격교육도 이뤄져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1차사업이 종료되고 지난해 7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2차 사업에서는 페루 로레토 지역에서 아마존 국경지대 외곽 환자들을 위한 협진시스템을, 칠레에서는 만성질환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길병원 측은 “올해 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해당 성과를 양국이 공유함으로써 향후 사업화 방향도 논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험 심사평가 시스템이 중동 바레인에 진출하는 등 국내 의료시스템의 해외 진출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상급종합병원 외 의료기관에서도 의료시스템 수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종병원이 최근 중국 선전시 손잇센병원과 국제심장전문병원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손잇센병원은 중국 내에 위치한 심장질환 특화 병원으로 차후 세종병원과 함께 심장수술을 위한 심장내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감염내과 등이 중심이 된 임직원수 230여명 규모의 합작 의료기관을 세울 방침이다.
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해외진출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된 청연한방병원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에 개원을 한 상태다.
병원 측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알마티 노바메디컬센터(Nova Medical Center)와 협업을 통해 ‘알마티청연’을 개원했다”며 “올해는 지원사업으로 병원의 안정적 정착과 다른 도시로의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