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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 임영진 신임회장의 선택은 ‘개혁’ 보다 ‘안정’이었다. 산적한 현안의 효율적 대처를 위해 무리한 변화를 시도하기 보다 전문성을 극대화 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함께하는 병협’을 위해 임원진 직책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평소 강조했던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캐비넷 구성에 나름의 소신을 투영했다는 평가다.
임영진 회장은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일 발표한 제39대 대한병원협회 집행부 구성 배경 및 의미를 전했다.
우선 집행부 구성에 변화를 최소화 했다. 역대 회장들이 취임과 동시에 의욕적으로 캐비넷 구성에 변화를 모색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실제 임영진 회장은 전임 집행부 구조를 그대로 유지시켰다. 회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섣부른 변화보다 안정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부회장 명단에도 큰 변화가 없다. 임기제인 대학병원 원장의 경우 일부 이름만 변경됐을 뿐 소속기관은 대부분이 유지됐다. ‘보험’과 ‘정책’ 부회장 직함이 신설된 게 변화의 전부였다.
14명의 부회장 중 강남차병원 민응기 원장과 강남병원 정영진 원장, 한림병원 정영호 원장 등 3명은 이번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상설위원장은 기존 17개에서 19개로 늘었다. 미래정책위원회와 노사협력위원회를 신설한 결과다. 이는 임영진 회장이 집행부 구성에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다.
미래정책위원회의 경우 ‘대한민국 병원의 미래’라는 담론을 다룬다. 4차 산업혁명 등 다가 올 미래를 미리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도출하는 게 핵심 역할이다.
임영진 회장은 “미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고민하는 위원회가 될 것”이라며 “현안 접근 일체를 금지하고 5년 후, 10년 후 병원환경을 대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사협력위원회는 임영진 회장의 애착이 가장 많이 담겨 있다. ‘노사관계’는 모든 병원의 공통된 고민인 만큼 병협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지의 발로다.
그는 “사실 그동안 노사관계는 개별병원의 문제로 도외시 됐지만 앞으로는 병협이 노사화합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위원회 설치는 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미래정책위원회 위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김근수 원장이, 노사협력위원장은 홍성의료원 김진호 원장이 맡았다.
이번 임원진 인사에서 가장 큰 변화는 부위원장 대거 확대다. 기존에는 정책, 보험, 총무, 사업위원회 등 핵심 위원회에 4개만 부위원장제를 운영했지만 임 회장은 이를 20개로 늘렸다.
직책을 늘려 임원진의 회무 참여 및 책임감을 제고함과 동시에 젊은세대들을 대거 기용해 미래의 병원협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인사였다.
실제 부위원장에는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 H+양지병원 김상일 원장, 홍익병원 라기혁 원장, 명지성모병원 허 준 의무원장,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원장 등 2세 병원장들을 포진시켰다.
임영진 회장은 “대한민국 병원계의 주역이 될 젊은세대들에게 병원협회 회무 참여 기회를 열어줌으로써 이들이 가까운 미래에 병협을 잘 이끌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홍정용 前 회장과 함께 임기가 만료된 박용주 상근부회장에 대해서는 일단 동행을 결정했다.
한편 임영진 회장은 오는 3일 오전 11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회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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