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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진단 성배' 찾았나···새 혈액검사기법 주목
'액체생검' 혈액검사 통해 암 초기단계서 발견
[ 2018년 06월 04일 08시 40분 ]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10개의 다른 암에 대해 혈액검사를 하면 환자가 증상을 보이기 전 암을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액체생검'(liquid biopsy)으로 불리는 이 기법은 혈액 내 암세포에서 추출한 작은 조각의 DNA를 감지함으로써 암을 찾아낸다. 난소암과 췌장암 발견에 특히 좋은 성과를 냈다.
 

연구팀은 1천6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면밀히 조사했다. 이들 가운데 749명은 조사 당시 암에 걸리지 않았으며 아무런 처방도 받지 않았다. 878명은 최근 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기법은 췌장암과 난소암, 간암, 담낭암을 진단하는 데 더 정확했다. 5명 중 4 명꼴로 이들 질병에 걸린 환자를 정확하게 진단해 냈다.

다만 림프종과 골수종을 진단하는 데에는 좀 부정확했다. 진단확률은 각각 77%와 73%였다.
 

폐암 진단확률은 59%였으며 뇌암과 경부암의 경우에는 56%였다.
 

연구팀은 이 기법이 의료진들이 환자의 몸속에 있는 암을 감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 탐지' 수단 가운데 한 부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족력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진단 수단을 개발하는 게 연구팀의 목표다.
 

이 정도 수준이면 혈액검사를 통한 암 진단 접근 방식이 전망이 밝은 것이기는 하지만 임상 개발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 주 저자인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타우시그 암연구소 에릭 클라인 박사는 "이 기법은 현재로는 초기 단계에서 치료가 어려운 암을 발견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암 연구의 잠재적 성배(聖杯)라고 할 수 있다"며 "이 기법이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미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총회에서 발표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 전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최고경영자(CEO) 사이먼 스티븐슨은 "이런 암 혈액검사 같은 새로운 기법을 통해 많은 사람이 생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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