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13년만에 범부처 참여 부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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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13년 만에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이하 보정심)가 재개되면서 산적한 보건의료 관련 현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보건의료 분야 주요 정책방향 심의를 위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구성, 19일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사진]

이 날 열린 보정심은 지난 2005년 국무총리 주관으로 두 차례 개최 이후 처음 열렸다. 그리고 2010년 보건의료기본법 개정 후 국무총리 산하에서 보건복지부장관 소속으로 변경됐다.

복지부는 이번에 보정심을 통해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른 ‘제1차 보건의료발전계획 수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 제정된 ‘보건의료기본법’에선 5년마다 보건의료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보정심에서 이를 심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각종 보건의료 분야 여러 계획 전반을 조망하고 체계성과 연계성을 높이는 보다 큰 차원의 종합계획은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최근 인구구조와 질병구조 등의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지속가능한 보건의료 시스템 구축 등 보건의료 전체를 조망하는 비전과 방향 제시가 중요한 시점이 됐다.

작년 65세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 우리나라도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만성질환과 노인의료비 증가 등 보건의료 수요도 급격히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정심은 보건복지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7개 부처 차관급 공무원, 수요자와 공급자를 대표할 수 있는 위원과 보건의료정책 전문가를 포함, 총 20인으로 구성했다.

이는 보건의료발전계획 수립 과정부터 각 부처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의·약계와 수요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것이다.

보건의료 정책 방향성 설정···범정부적 참여‧협력 독려

이번 제1차 보건의료발전계획은 큰 틀에서 보건의료정책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세 가지 측면을 고려하면서 수립해 나가게 된다.

먼저 범정부적 참여와 협력을 통해 평생국민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료기관은 물론 지역사회, 학교, 근로 현장, 환경요인 등을 포괄하여 국민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보건의료정책 전반의 비전과 추진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각종 보건의료 관련 계획을 더욱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상호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지역 사회를 포괄하는 보건-복지 연계 전략을 마련하게 된다.

보건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사회 실정에 맞게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자체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중심 보건-복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중장기 전망 도출과 내실 있는 계획 수립을 위해 우선 보건의료발전계획을 위한 연구를 이달부터 금년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또 연구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보건의료 수요자 및 공급자,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해당 연구결과를 토대로 실무위원회 및 토론회·공청회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2019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를 목표로 추진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각 부처와 의약계, 수요자, 전문가가 보건의료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벽을 허물고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