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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약 처방을 받았으나 여러 이유로 환자가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순응도가 떨어져 발생하기도 하고, 과잉처방 문제로 해석되기도 된다. 이 과정에서 의약품은 쓰레기통을 비롯해 배수구 등에 음식물과 함께 버려진다.
이러한 상황 속 실제로 낭비되는 의약품은 주로 어떤 품목일지, 어떤 방법으로 버려지는지 구체적인 현황 파악이 시행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2018년 낭비되는 의약품 설문조사를 위한 조사’를 실시한다. 예산은 6000만원이 책정됐다.
심평원은 최근 1년 사이 병‧의원에서 의약품을 처방받아 구입한 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성인(만 6세 미만의 자녀를 둔 경우 자녀 설문도 실시)을 총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계획 중이다.
2016년도 처방받은 만 20세 이상 환자수 371만5400명 중 설문 오차범위를 3%로 잡을 시 표본크기는 1067명으로 집계된다. 여기서 응답률 20% 수준으로 조사를 예측하면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시도별, 성별, 연령별을 고려한 인구구성비 기준 비례배분을 통해 진행된다. 전국민 대상으로 표본 추출(확률무작위추출)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7~8월 두달간 진행되며 설문조항은 ▲처방받은 약의 유무 ▲복용유무 및 미복용정도 ▲미복용 이유 ▲의약품 처리방법 정보숙지 유무 ▲미복용 의약품 보관유무 등으로 구성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의약품 낭비는 보험재정의 비효율적 지출을 초래해 건보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약물 사용의 임의 중단과 같은 처방받은 대로 복용하지 않을 경우는 질환 및 상태 악화와 같은 개인의 건강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폐기되는 의약품은 수질 및 토양 등의 환경오염을 초래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는 것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약국에서 수거된 폐의약품은 지난 2014년도 기준 163톤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제약산업 국민 인식 조사’에서 2.7%의 응답자만이 약국을 통해 복용한 약을 버린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92.2%의 응답자가 폐의약품을 휴지통, 배수구에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버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심평원은 “현재 낭비되고 있는 의약품에 대한 규모나 비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현황 파악과 정보가 부재하다. 전면 급여화 정책은 의약품 지출 증가세를 가속화할 것이다. 낭비되는 의약품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