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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일종 희귀 '영아연축' 단기 완치법 제시
세브란스 강훈철·양산부산대 고아라 교수팀 "비가바트린+프레드니솔론, 고용량 투여"
[ 2018년 07월 11일 11시 03분 ]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비가바트린(vigabatrin)과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을 고용량 투여해서 뇌전증 일환인 영아연축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신경과 강훈철 교수·양산부산대병원 소아신경과 고아라 교수 등 연구팀은 "영아연축 환자에게 비가바트린과 프레드니솔론 고용량을 투여한 결과, 치료기간을 3개월 단축했고 72.7%는 부작용 없이 완치됐다"고 11일 밝혔다.
 
영아연축은 영아기에 드물게 발생하는 뇌전증으로 ‘웨스트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출생아 10만명 당 24~42명 발생하며, 소아 간질 중 2% 정도가 영아연축에 해당한다. 전체 환자의 25%에서 1년 내 발작이 시작되고 평균적으로 생후 3~8개월 사이 증상을 보인다.
 
하루 수십 회에서 100회 이상 발생하는 발작은 갑작스런 근수축으로 머리·몸통·팔다리 등이 일시에 굴곡 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영아연축은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나 과다분비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생화학적 기전을 알려진 바 없다. 그동안 다양한 항뇌전증 약품이 치료에 사용됐으나 환자 3분의 2 이상이 정신지체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영아연축 진단을 받은 66명(발작연령 5.7개월)을 대상으로 비가바트린과 프레드니솔론 병합치료를 시행했다.
 
우선 영아연축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비가바트린을 2주간 단독 투여하고, 비가바트린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비가바트린과 프레드니솔론을 함께 투여했다.
 
연구팀은 비가바트린을 3일간 50mg 투여하고, 이후 4일간 100mg, 7일간 150mg 등을 추가로 투여했다. 경련이 있거나 뇌파가 불안정한 경우에는 프레드니솔론을 기존보다 높은 40mg을 추가로 넣었다.
 
그래도 경련을 일으키거나 뇌파가 안정되지 않은 환자에게는 프레드니솔론 투여량을 하루 60mg으로 늘렸다.
 
강훈철 교수는 "이 결과, 66명 중 48명(72.7%)에서 경련이 없어졌고, 뇌파가 정상화됐다. 치료효과와 더불어 심각한 부작용이나 약물 중단 후 재발이 나타나지 않았고, 치료기간도 3개월로 단축됐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의 ‘영아연축 약물 치료 프로토콜 개선에 따른 치료 성과’는 국제학술지 ‘뇌전증 연구’ 최신호에 게재됐다.
k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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