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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적중했다. 10년 전의 결단은 혜안(慧眼)이었다. 국내 안과 진료의 새역사는 또 그렇게 쓰여졌다. 1962년 개원 이후 발전을 거듭해온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김안과병원이 망막병원 설립을 선언할 당시 반신반의가 지배적이었다. 대학병원을 능가하는 진료실적의 김안과병원이었기에 기대도 있었지만 국내에서 생소했던 ‘망막병원’은 우려도 동반했다. 하지만 우려가 확신으로 바뀌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김안과 망막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10년 동안 무려 69%나 증가했다.
개원 첫해인 2008년 10만9051명였던 망막병원 외래환자는 10년 후인 2017년 15만6694명으로 급증했다.
1일 평균 내원환자가 600명을 넘어선지 오래다. 단일 분야 질환을 감안하면 경이적인 수치다. 지난 10년간 망막병원을 찾은 누적 외래환자는 129만4000명에 달한다.
수술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개원 이후 망막병원은 10만9667건의 수술을 진행했다. 이는 국내 대학병원은 물론 여느 전문병원과 견줘도 압도적인 실적이다.
이러한 성과는 탄탄한 준비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 김안과는 1986년 망막과를 개설한 이래 꾸준한 임상실적을 쌓으며 1998년 망막센터로 확장했고, 10년 후에는 망막병원을 개원했다.
타 병원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현재 김안과 망막병원과 환자 의뢰 시스템을 운영 중인 협력병원이 506개에 달한다.
이들 협력병원은 고난이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망막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총 6만3386명이 협력병원 의뢰로 망막병원에 보내졌다.
무엇보다 망막병원의 특화된 실적에 협력병원들의 신뢰가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실제 2009년 3000건에 불과했던 의뢰 환자수는 2017년 8000명을 넘어섰다. 비율로는 40%에 육박한다.
의뢰된 환자의 48%가 망막수술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망막박리 및 망막열공이 40%로 가장 많았고, 당뇨망막병증 18%, 수정체 탈구 9% 순이었다.
안과 영역 중에서도 ‘망막’만을 다루지만 병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세분화된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화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현재 김안과 망막병원에는 △포도막염 클리닉 △고도근시 클리닉 △유전질환 클리닉 △안외상 클리닉이 개설돼 환자들에게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체 인구의 0.8%에 불과한 소수의 저시력 환자를 위한 전문센터를 운영해 이들의 원활한 취업, 교육, 문화생활을 지원한다.
김안과 망막병원이 가장 자신하는 부분은 의료진이다. 일반 대학병원에서도 망막질환 전문의가 5명 정도이지만 김안과 망막병원에는 무려 19명의 망막 전문의가 근무 중이다.
김안과병원에 재직 중인 전체 안과 전문의가 51명임을 감안하면 의료진의 40% 정도는 망막질환 전문가들인 셈이다.
병원은 국내 최다 전문의 보유에 안주하지 않고 2000년부터 망막 전문의를 양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안과병원 망막 펠로우십을 거쳐간 전문의만 40명이 넘는다.
김안과병원 김용란 병원장은 “망막병원이 지난 10년 동안 고속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대표 안과병원으로 자리를 굳혔다”며 “향후 더 우수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우 망막병원장은 “비약적인 발전은 고무적이지만 각종 국책사업에 소외돼 왔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앞으로는 적극적인 역량을 발휘해 망막질환 관련 국책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화에 따라 망막질환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환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든든한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