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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약대 교수 또 '논문 조작' 의혹 제기
연구진실성위원회 “고의 아닌 실수" 결론···학계서는 비판론 나와
[ 2018년 08월 10일 05시 32분 ]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A교수가 논문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에 논문 조작 의혹을 받는 A교수는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도 논문 조작 사안으로 인해 이미 학내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제재를 받고 논문을 철회 하는 등의 전력이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데일리메디 확인 결과, 서울대 약대 A교수는 지난 2009년 발표한 두 논문에서 서로 다른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이미지를 재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Mol Pharmacol. 2009 Oct;76(4):884-95. doi: 10.1124/mol.109.058479. Epub 2009 Jul 20. Resveratrol protectsmitochondria against oxidative stress through AMP-activated protein kinase-mediated glycogen synthase kinase-3beta inhibition downstream of poly(ADP-ribose)polymerase-LKB1 pathway)
 

(Mol Pharmacol. 2009 Jan;75(1):242-53. doi: 10.1124/mol.108.051128. Epub 2008 Oct 22. Inhibition of arachidonic acidand iron-induced mitochondrial dysfunction and apoptosis by oltipraz and novel 1,2-dithiole-3-thione congeners.)
 

논문 검증 사이트 ‘펍피어(Pubpeer)’ 역시 지난 7월27일 "A교수 논문에 복제 사용된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작 의혹이 있는 논문 이미지를 살펴보면 2009년 1월 쓰여진 논문에 포함된 이미지(아래)와 같은 해 10월 쓰여진 논문에 포함된 이미지(위)가 잘라낸 부분만 다를 뿐 사실은 같은 모습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논문 조작 의혹이 커지자 교신저자라 밝힌 인물은 “2009년 10월 발표된 연구논문 포함 이미지는 최종 편집 과정에서 부주의로 인해 예전 논문에 있던 이미지가 중복해서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계속 커져만 갔고 결국 해당 안건은 서울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회부됐다. 논문 저자들은 위원회에 소명자료 및 원본데이터를 제출하고 출석해 오류가 발생한 경위를 설명했다.
 

최종적으로 연구진실성위원회는 "A교수 논문에 중복돼 사용된 이미지가 고의적인 조작이라고 하기엔 어렵다”며 단순 부주의에 의한 실수로 결론 냈다.
 

A교수는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한 결과, 실험 데이터를 다루고 자체 검열을 하는데 부주의가 있었지만 고의적으로 이미지를 조작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직접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연구 총 책임자로서 출판 및 이미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교수 측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학계에서는 당사자가 과거 이미지 중복 사용 등으로 몇 차례 논란이 있었던 만큼 주의했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가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학계 관계자는 “논문을 얼마나 가볍게 생각했으면 이미지 4개 중 3개가 같을 수 있냐. 윤리적인 문제를 넘어 당사자가 전혀 성의조차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자 측이 잘못을 인정하면서 리트랙션(retraction)이나 에러텀(erratum)을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는 또 “A교수가 이미 과거에도 ‘단순 실수’라며 논문 조작 의혹을 넘긴 사례가 있는데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제 식구 감싸기를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라며 위원회 판단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kim8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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