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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만 혜택 정부 기피과 전공의 '해외연수'
4년동안 상급종병 87% 차지···중소병원, 인력난·비용부담 등 '그림의 떡’
[ 2018년 09월 06일 11시 54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기피과 전공의들을 위한 정부의 해외연수 지원 사업이 대형병원 소속 전공의들에게만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들의 경우 해외연수를 가고 싶어도 인력난으로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아예 신청서 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4년 간 전공의 육성지원 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37명을 시작으로 2015년 44명, 2016년 42명, 2017년 36명 등 연평균 40명 내외의 전공의들이 국고 지원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 사업은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결핵과 등 충원률이 낮은 육성지원과목 전공의들의 사기증진과 선진의술 습득 기회 제공을 위해 국가가 해외연수 경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됐으며 1인 당 500만원 한도 내에서 정부와 수련병원이 매칭해 경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 사업의 수혜자 대부분이 대형병원 소속 전공의라는 점이다.
 
실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외연수를 다녀 온 전공의 159명 중 139명이 상급종합병원 소속이었다. 비율로는 87.15%에 달한다.
 
결국 기피과 전공의 모두에게 기회는 열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소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은 거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해외연수 프로그램 수혜자 편중화는 중소병원의 경우 대체인력이 부족해 소속 전공의에게 해외연수를 허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공의특별법에 따라 수련시간이 주 80시간으로 제한되면서 각 수련병원의 전공의 대체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중소병원 전공의 참여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비용 문제 역시 편중화 원인 중 하나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비용은 국가와 해당 병원이 나눠 부담한다.
 
국고보조율은 수도권 30%, 비수도권 및 공공병원, 중소병원은 70%다. 나머지는 병원들이 부담해야 한다.
 
때문에 대형병원들의 경우 여러 내부 프로그램을 통해 전공의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살림살이가 넉넉지 못한 중소병원들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중소병원 원장은 “연수를 떠난 전공의 대체인력 부재가 가장 큰 이유이기는 하지만 비용 문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른 전공의들과의 형평성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피과 전공의들에게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대형병원 소속 전공의들과의 위화감만 키우고 있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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