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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하면 청력 저하 유발 가능성”
순천향부천병원 최지호·김보경 교수, 쥐 동물실험 통해 원인 규명
[ 2018년 09월 18일 19시 55분 ]

[左]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 [右] 김보경 교수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수면 부족이 청력 저하를 유발하는 기전을 갖고 있음을 동물실험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17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김보경 교수 연구팀[사진]은 수면 부족이 청력 저하를 유발하는 기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우선 실험용 쥐를 무작위로 대조군(수면을 박탈하지 않은 15마리)과 실험군(수면을 박탈한 12마리)으로 나눴다.


실험군을 대상으로 9일간 수면박탈을 시행했고 청성뇌간반응 검사와 변조이음향방사 검사를 실시해서 대조군과 청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수면을 박탈당한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청성뇌간반응 역치가 8, 16, 32kHz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고 이음향방사 수치도 여러 주파수에서 유의하게 감소해 외유모세포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또한 두 그룹에 혈액검사와 달팽이관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수면을 박탈당한 실험군에서 대조군보다 혈액 내 염증성 사이토킨인 ‘인터루킨-1β’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음을 확인됐다.


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달팽이관의 ‘라이스너막’ 파열과 ‘부동섬모’의 형태학적 손상을 광학 및 전자 현미경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실험 결과를 종합한 결과, 수면박탈이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 및 이온 항상성의 이상, 유모세포의 손상 등 다양한 기전을 통해 청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보경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 환자의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수면 부족이 청력에 어떤 기전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동물실험을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최지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교수(수면의학센터장)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수면 부족이 심혈관계 질환 및 비만, 당뇨, 고지혈증, 사망 등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력 저하 또한 수면 부족에 의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적정 수면시간에 맞게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수면박탈이 쥐 청력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sleep deprivation on hearing levels in rats)’이란 제목으로 이비인후과 분야 SCI 국제전문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Pediatric Otorhinolaryngology’ 최신판에 게재됐다.

ra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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